'KB·신한' 연 당기순이익 4조원 시대…배당도 늘린다

입력 2021-10-25 17:18   수정 2021-10-25 17:18

    <앵커>
    금융지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에 배당 확대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큽니다.

    다만, 금융당국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올해 초처럼 배당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변수입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업계 1위`인 KB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979억 원(전년비 7.8%↑).

    올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7,722억 원(전년비 31.1%↑)으로 벌써 4조 원에 근접했습니다.

    연간 기준 4년 연속 당기순이익 `4조 원` 달성이 사실상 확정된 셈입니다.

    `리딩뱅크` 자리를 노리는 신한금융도 내일(26일) 실적을 내놓을 예정인데, 금융업계는 3분기 당기순이익 1조 1,460억 원을 전망하고 있습니다.(출처: 에프앤가이드)

    예상대로라면 신한금융도 연간 당기순이익이 `4조 원`을 넘게 됩니다.

    이들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 9,287억 원(전년비 22.5%↑), 누적 당기순이익 2조6,815억 원(전년비 27.4%↑)으로,

    지금까지 실적으로만 이미 지난해(2조6,372억 원)를 넘어서며 연간 당기순이익 `3조 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우리금융 역시 3분기 당기순이익 7,786억 원, 누적 당기순이익 2조1,983억 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순이자마진 개선이 금융지주들의 역대급 실적 배경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정부의 강도높은 가계대출 규제가 미리 돈을 빌리려는 이른바 `가수요`를 부추겼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배당 규모와 분기 배당 가능성에 쏠리고 있습니다.

    금융지주들은 배당 성향을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은행권 평균 배당성향(출처: 금융위원회): 2018년 22.7%, 2019년: 26.2%, 코로나19 발생, 2020년: 20.4%)

    이와 함께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매 분기 배당 정례화를 검토 중이고, 하나금융은 올해 분기 배당이 유력합니다.

    다만, 금융당국이 내년에도 시중은행에 배당 제한 조치를 내릴 가능성은 변수입니다.

    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 조치가 내년에 마무리되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던 연체율 등이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재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작년 연말 배당 성향을 금융위에서 규제를 했었지 않습니까. 모든 은행들이 단서 조항을 다는 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금융위 배당 규제 여부가) 가변적일 수는 있어요.]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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