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렉스, 글로벌 임상 본격화…"2023년 기술수출 목표"

정재홍 기자

입력 2021-10-28 10:52   수정 2021-10-28 10:52

    내년 1~2개 신약후보물질 글로벌 임상 추가 진행
    <앵커>
    취재기자가 기업을 탐방해 회사의 이슈를 알아보고 대표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는 <밀착 취재 종목 핫라인> 시간입니다.
    성장기업부 정재홍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오늘은 어떤 기업 다녀오셨나요?

    <기자>
    오늘 제가 소개할 기업은 유틸렉스입니다.

    유틸렉스는 국립암센터 석좌교수를 역임한 권병세 회장이 2015년 설립한 바이오벤처입니다.

    휴온스 부사장을 지냈던 최수영 사장이 현재 공동대표직을 맡고 있습니다.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는데, 면역세포를 기반으로 면역항암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유틸렉스는 최근 활발하게 연구 개발 소식을 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시청자분들이 보기 좋게 주요 파이프라인을 표로 하나 만들어봤는데요.

    주요 기술 플랫폼은 이렇게 3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항체치료제와 T세포치료제, 그리고 카티세포(CAR-T)치료제를 주요 연구 목표로 개발 중에 있죠.

    올해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 파이프라인 EU101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게 주목할 만한 성과입니다.

    <앵커>
    면역항암제는 이미 글로벌 제약사의 제품들이 시장을 잡고 있잖아요. 어떤 경쟁력이 있을까요.

    <기자>
    EU101은 중국화해제약에 기술수출한 물질이기도 합니다.

    얼마전 국내에서도 환자 투약을 시작했는데,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중국, 미국 등 총 6개 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면역항암제는 머크(MSD)의 키투르다, BMS의 옵디보 등이 있습니다. 글로벌 면역항암제들은 시장규모만 20조원에 육박합니다.

    항체치료제는 인체에 특정 병원체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를 만들어주는 바이오의약품입니다. 면역세포가 항체를 만들어내는데요.

    암세포가 면역세포를 만나면 암세포가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키트루다로 대표되는 면역관문억제제가 암세포의 회피기능을 억제하는 원리라면, 유틸렉스의 EU101은 면역세포를 더 강화하는 방식입니다.

    최수영 대표가 말하는 신약후보물질 경쟁력 들어보시죠.

    [최수영 / 유틸렉스 대표: 저희 제품은 면역관문억제제와는 반대 개념입니다. 면역 T세포를 활성화시켜서 항암 효과를 보기 때문에 아직까지와는 면역관문활성제로서는 임상 허가 물질이 없습니다. 저희가 하고 있는 게 어떻게 보면 기존에 있는 면역관문억제제에 대응할 수 있는 면역관문활성제로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면역기능 활성과 기존에 나와있는 면역관문 억제와의 병용 효과도 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현재 진행중인 임상시험에 대한 데이터는 보수적으로 잡아서 내년 3분기쯤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 대표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3년 본격적인 기술수출 계약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앵커>
    이 밖에도 중단됐던 임상시험이 다시 재개됐다고요?

    <기자>
    네. 항체치료제 외에도 유틸렉스는 국내에서 항암제로 개발 중인 T세포치료제 임상을 가장 먼저 진입했던 기업인데요.

    T세포치료제는 암환자의 혈액을 채취해서 면역세포인 T세포를 분리해서 치료제로 만든 다음 다시 환자 몸에 투여하는 자가치료제입니다.

    앱비엔티라는 이름의 신약후보물질인데, 임상 서류 절차 문제가 발생하면서 임상이 30개월동안 중단됐었습니다.

    얼마전이죠. 이번 달 19일에 임상 시험을 재개해 첫 환자 투약을 완료했습니다.

    이번 임상 시험에서 주목할 점은 림프종 같은 혈액암 뿐만 아니라 위암과 같은 고형암까지 적응증을 확대했다는 것입니다.

    이번 임상시험에서도 위암 환자들이 대상으로 선정됐습니다.

    유틸렉스는 기존에 진행한 림프종 말기암 환자 대상 임상에서 8명 가운데 2명의 완전관해, 즉 암치료로 암세포가 사라진 사례를 확인한 바 있습니다.

    [최수영 / 유틸렉스 대표: 상용화 일정은 조심스럽게 생각하기로는 2023년말 정도가 돼야 임상1/2상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후에 저희들이 허가를 득하면 좋을 거 같고, 저희들이 EBV양성 위암 시장은 중국과 미국 유럽 등에서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임상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T세포 림프종 외에도 위암에 대해서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중국 시장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저희가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 T세포치료제를 한 번 더 업그레이드한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고요.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T세포에 암세포를 더 잘 찾아내는 수용체(CAR)를 달아준 게 카티세포(CAR-T) 치료제입니다.

    올해 3월에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의 킴리아라는 카티세포치료제를 1호 첨단의약품으로 지정했을 만큼 꿈의 항암제라고도 불립니다.

    국내에서도 여러 바이오텍들이 현재 개발중에 있는 주목받는 신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티세포치료제는 효능이 좋은 만큼 정상세포도 공격할 수 있어서 부작용 우려가 있는 물질입니다.

    가격도 많이 비싸서 논란이 되기도 했었는데요.

    유틸렉스는 기존 치료제와 다르게 암세포에만 나타나는 특정 타깃을 겨냥해서 제품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아직 전임상 단계인데, 2023년 상반기에 각각 혈액암과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신약물질 임삼시험에 진입할 계획입니다.

    유틸렉스는 3가지 기술 플랫폼을 바탕으로 현재 약 10개의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다른 뇌종양 치료 신약후보물질인 위티앤티셀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고, 또 다른 항체치료제 EU103 등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협력해서 위탁생산하기도 했습니다.

    최 대표는 올해처럼 내년에도 최소 1~2개 이상의 신약물질을 글로벌 임상단계에 올려 놓은 것이 목표라고 말합니다.

    [최수영 / 유틸렉스 대표: 그동안 후보물질들을 글로벌 임상 시작했던 것처럼 1년에 하나나 두개 최소 1~2개 정도의 글로벌 임상을 시작하는 게 저희 목표입니다. 그외에도 기존 개발했던 후보물질들을 저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서 저희가 혼자 가지고 있는 인프라만으론 부족하기 때문에 조인트 벤처, 스핀오프. 외부 협업 등을 통해서 저희가 가지고 있는 연구 후보물질들의 임상화, 제품을 개발한 것을 어떻게든 상품화해서 투자자들의 어떤 저희들의 관심을 결과로서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밀착취재 종목핫라인. 오늘은 면역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유틸렉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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