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 할까요’ 류현경, 특별출연으로 뽐낸 특별한 존재감…‘현실 직장인’ 그 자체

입력 2021-10-2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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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현경이 카카오TV 오리지널 ‘커피 한잔 할까요?’에서 현실 직장인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렀다.

‘커피 한잔 할까요?’는 순수한 열정만으로 커피의 세계에 뛰어든 신입 바리스타 강고비(옹성우 분)가 커피 명인 박석(박호산 분)의 수제자가 되면서 커피와 사람에 대해 배워가는 모습을 그린 감성 휴먼 드라마다. 류현경은 극중 커피 없이 못 사는 직장인 김지영 역으로 특별 출연했다.

28일 방송한 2회에서 류현경은 회사 동료와 열띤 통화를 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러던 중, 늦은 시간임에도 불 켜진 ‘2대 커피’를 발견한 지영은 안으로 들어가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석이 그라인더 메시를 초기화시킨 바람에 에스프레소 내리는 연습을 하고 있던 고비는 망설였지만 이내 지영의 단호함에 설득돼 커피를 내줬다. 그러나 아직 연구가 끝나지 않은 커피 맛이 좋을 리 만무. 지영은 “출세에 환장한 직장 상사 때문에 환장하겠어서 맛있는 커피 좀 마시고 기분 풀어보려고 한 건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 거예요?”라고 아쉬워하며 사라졌다.

그러나 다음 날, 다시 2대커피를 찾은 지영. 자신이 고비가 만든 에스프레소에 피드백을 주겠다며 에스프레소 연구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곧 지영은 계속해서 잔을 비우며 냉정한 평가를 내리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그러던 중, 지영은 짐을 챙겨 일어나고는 석에게 위로받고 간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는 카페를 나섰다. 이내 석은 고비의 에스프레소를 마셔보더니 팔 수는 있겠다며 머신 고장 메모를 뗐다. 이처럼 지영은 에스프레소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으로 고비에게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것.

짧은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등장부터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은 류현경. “월차 낸 사람한테 피티를 하라고? 내가 무슨 기계도 아니고 누르면 누르는 족족 나오는 보고서,피티 복합기인 줄 아나. 아주 가지가지들 하시네”와 같은 현실감 넘치는 대사들을 본인만의 연기 스타일로 차지게 살렸다. 이렇듯 류현경은 평범한 직장인을 잘 표현해냈을 뿐만 아니라 중간에 월차를 냈는데도 눈치 없이 걸려오는 상사의 전화를 무시하는 모습으로 시청자에 통쾌함까지 선사했다.

류현경은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아이’에서 워킹맘이자 초보 엄마 ‘영채’역으로 분하며 관객들에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연극 ‘렁스’에서도 엄청난 대사량과 폭발적인 감정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 연극의 주제인 사랑과 출산, 미래, 환경 나아가 지구와 공존하는 삶에 대한 대화를 잘 전달했다.

한편, 류현경은 신비하고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 ‘요정’으로 최근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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