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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찾았지만...갈 길 먼 쌍용차

임원식 기자

입력 2021-11-02 17:06   수정 2021-11-02 17:06

    <앵커>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된 쌍용차.

    하지만 경영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 조달부터 추가 구조조정안 마련 등 최종 인수까지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건 지난달 25일.

    원래대로라면 사흘 안에 M&A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정밀실사에 들어가야 하지만 1주일이 지나도록 아무 소식이 없습니다.

    양해각서 체결 전 협의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법원에 기한 연장을 신청했기 때문입니다.

    쌍용차가 진 빚은 공익채권 4천억 원을 포함해 약 7천억 원.

    인수자금으로 써낸 3,100억 원을 더해 당장 경영 정상화에 드는 돈만 1조 원이 넘습니다.

    에디슨 측은 쌍용차 자산을 담보로 산업은행에서 7~8천억 원을 빌려 조달하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냉랭한 반응입니다.

    이미 자산을 담보로 1,900억 원 가량을 쌍용차에 빌려준 만큼 추가 대출은 어렵다는 겁니다.

    단순히 빚 상환을 넘어 쌍용차가 부활하고 지속할 수 있는 현실적인 청사진이 먼저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앞서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에디슨 측을 겨냥해 "사업성 판단이 안된 상태에서 지원에 한계가 있다"며 "자본조달 수준과 사업성을 종합 검토해 적절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매출과 직원 수 등 덩치 면에서도 두 회사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인력 감축을 포함한 추가 구조조정 없이 지금 상태 그대로 쌍용차를 품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 교수 : 법정관리에서 가장 첫 번째 수순은 내부 고정비를 최소한으로 줄여주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더욱이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30~40% 인력을 줄일 필요가 있는데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은 산업은행에 (자금 지원을) 얘기할 때 설득력이 워낙 떨어지는 부분이어서 과연 이것이 수용이 될 지는 의문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17년 만에 다시 국내 기업의 품으로 돌아올 희망을 안게 된 쌍용차이건만 최종 인수까지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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