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증 투병 중인 김영희 근황…"불안 증세까지 겪어"

입력 2021-11-03 22:04  


거인증 투병 중인 전 여자 농구 국가대표 선수 김영희의 근황이 공개됐다.
김영희는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을 통해 "혼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 얼마 전 크게 아파서 2개월 동안 입원을 했다. 힘든 고비를 병원 안에서 많이 넘겼다. 장기가 커지는 병이라 이전에 수술한 자리에 피가 많이 고여 있다더라"라며 요즘 상황을 전했다.
1987년 뇌종양으로 코트를 떠난 후 투병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그는 "훈련 도중 반신 마비가 오고 앞이 안 보였다. 두 눈 다 실명할 뻔 했다더라. 시신경을 누르고 있었다"라며 "1984년 LA 올림픽 끝나고 돌아왔는데 몸이 커져 있었다. 살 찐 거로 오해하더라. 진통제만 하루에 15알 먹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수술을 받고 집에 있을 때 답답해서 나간 적이 있다. 등 뒤에서 남자가 `거인이다. 남자냐 여자냐`하면서 큭큭 웃기에 집으로 바로 들어왔다. 한 할머니는 흉측한 동물 보듯이 놀라더라"라고 그동안 겪은 마음고생을 토로했다.
극심한 불안 증세를 겪었다고도 했다. 김영희는 "증세가 심할 때는 밤이 무서워서 영하 15도까지 내려가도 난방을 틀지 않고 밤새 울었다. 깜깜할 때 무섭고 불안했다"라고 밝혔다.
"생활하면서 힘들지는 않느냐"라는 질문엔 "병원에 입원하면서 병원비가 많이 나왔다. 매달 나오는 체육 연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70만 원 정도 나온다"라고 답했다.
김영희는 전 농구선수 서장훈, 허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서장훈에 대해 "몇 번 도움을 줬다. 은행 통장으로 입금해줬다. 마음이 너무나 따뜻하다. 고마웠다"라고 했고, 허재를 놓고는 "대표팀에서 같이 훈련을 했다. 힘내라면서 돈을 보내줬다. 정이 많다. 겉모습만 보면 안 된다. 따뜻한 마음도 가지고 있단 걸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김영희는 "내가 너무나 커서 많은 사람에게 부담을 드려 죄송하다. 알아주시고 기억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더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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