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VS 익스피디아, 월가가 분석한 여행주 승자

입력 2021-11-05 09:04   수정 2021-11-0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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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피디아, 여행주 가운데 좋은 포지션에 위치"
"에어비앤비, 실적 발표에 힘입어 200달러 회복 가능"
"에어비앤비, 3분기 순이익 전년비 280% 급증"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됨에 따라 여행과 관련된 경제 재개 수혜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BC는 월가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하며 대표적인 여행 관련주 익스피디아(Expedia·EXPE)와 에어비앤비(Airbnb·ABNB)를 비교 분석했다.

제프 킬버그(Jeff Kilburg) 생츄어리 웰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익스피디아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킬버그는 이날 CNBC `트레이딩 네이션`(Trading Nation)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됨에 따라 여행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여행주 가운데 익스피디아가 특히 좋은 포지션에 위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익스피디아의 목표가를 163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익스피디아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 내용이 주가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익스피디아는 이날 장 마감 이후 지난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주당순이익(EPS)는 3.56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 1.68달러를 뛰어넘었고, 매출 역시 29억 6천만 달러로 집계되며 시장 전망치 27억 2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익스피디아는 이날 전장 대비 2.90% 하락한 157.55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오전 11시(한국시간) 기준 12.47% 증가한 177.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JC 오하라(JC O’Hara) MKM파트너스의 수석분석가는 여행 관련주 가운데 에어비앤비에 주목해야 된다고 전했다.
오하라는 "이날 에어비앤비의 실적 발표를 통해 드디어 4개 분기의 실적 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는 에어비앤비의 향후 수익률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에어비앤비의 주가가 올해 4월 120달러 선까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 회복하고 있다"면서 "실적 발표에 힘입어 횡보 구간을 벗어나게 되면 200달러까지 금방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어비앤비 역시 이날 장 마감 이후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당순이익은 1.22달러로 집계되며 전망치 0.72달러를 상회했고, 매출 역시 22억 4천만 달러로 집계되면서 예상치를 20억 6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3분기 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80% 급증하며 8억 3,4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에어비앤비는 "백신 접종률과 여행 규제 정도에 따라 국가별로 매출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됨에 따라 향후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이날 전장 대비 3.23% 오른 178.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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