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차 절반 요소수 필요"…쓰레기 처리도 '불안'

입력 2021-11-0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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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품귀 사태로 서울시의 쓰레기 수거 차량의 운행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청소 차량은 총 3천236대로, 이 중 쓰레기 수집·운반 차량(2천286대)의 절반가량(1천171대)이 요소수가 필요한 차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쓰레기 수집·운반 차량은 대부분 대행업체가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확보한 요소수 물량은 약 3주 정도 사용량밖에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치구가 직접 운영하는 도로청소 차량 482대 중 요소수 필요 차량은 191대로, 약 4주 정도의 요소수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환경부에서 수요 조사 공문이 내려와서 자치구를 통해 필요 물량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7천393대)와 마을버스(1천658대) 가운데 요소수 필요 차량은 시내버스가 844대, 마을버스가 전체 차량의 약 3분의 1인 536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이날 조인동 행정1부시장을 팀장으로 하는 `요소수 비상관리 TF(태스크포스)`를 가동했다.

요소수 공급이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3개 분야로 나누어 요소수 재고관리를 하는 한편 품귀 사태가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특별 수급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쓰레기 수거 차량과 도로청소 차량은 요소수를 쓰지 않는 차량의 투입 비중을 가능한 한 늘리고 실시간 재고관리로 운행에 차질이 없게 하고,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요소수가 필요한 차량의 운행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요소수 매점매석 행위에 대해서는 시 민생사법경찰단을 주축으로 현장 합동단속을 벌인다.

이동률 서울시 정책기획관은 "요소수 수급 대란이 장기화할 것을 대비해 대시민 서비스 중단이 없도록 대체 가능 방안 등을 폭넓게 검토하고, 재고를 철저히 관리하는 한편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매점매석 행위는 철저히 단속해 시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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