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사람이 없다'…직원 소개만해도 60만원 보너스

입력 2021-11-0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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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통업체들이 일손 확보 경쟁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앞다퉈 `당근책`을 제시하며 모자라는 노동력 채우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대형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친구나 가족을 지원하도록 하는 직원에게 최대 500달러(한화 약 60만 원)의 추천자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메이시스는 쇼핑 시즌에 앞서 모두 7만6천 명의 직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월마트는 최대 17달러(약 2만 원)의 시급을 지급하는 한편, 직원들에게 대학 학비 지원도 약속했다.
아마존도 일부 지역의 창고에서 근무하겠다는 지원자들에게 3천 달러(약 355만 원)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마크 코언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교수는 "유통업체 구직자들은 보통 일자리의 위치나 근무 시간을 고려할 뿐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급료 수준과 보너스 등 각종 혜택을 본 뒤 일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올해 쇼핑 시즌을 통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타격을 회복해야 할 입장이다.
그러나 현재 일을 하겠다는 지원자가 부족한 만큼 더 많은 혜택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제프 제넷 메이시스 최고경영자(CEO)는 "일선 현장에선 사람을 구하기 위한 전쟁이 벌어진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NYT는 정규직원뿐 아니라 임시직원들에 대한 혜택이 늘어난 것은 현재 노동력 부족 현상이 기존 직원들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난 2년간 업무 과중으로 피로도가 증가한 기존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컨설팅 기업인 R5 캐피털 창립자인 스콧 머시킨은 "유통업체들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위험은 기존 노동력의 피로도"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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