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中 헝다사태, 美 경제에 충격 줄 수 있어" 경고

박찬휘 기자

입력 2021-11-09 15:56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연준, 中 부동산 사태 중국 한정이라던 전망 뒤집어 / 부동산 부채 높은 기업 위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헝다 그룹(에버그란데) 사태로 시작된 중국의 부동산 경제 위기가 미국을 비롯해서 전세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이날 연준은 반기 통화안정보고서를 통해 중국 부동산 위기가 "미국 금융 시스템에 어느 정도 위험을 초래했다"라고 경고하면서 헝다 그룹 같이 부채가 많은 부동산 회사들이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의 잠재적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이는 앞서 헝다 그룹의 채무 불이행 위기가 중국에만 영향을 미칠 것이라던 기존 전망을 뒤집은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각) 연준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다양한 부채가 미국의 통화체계에 어느 정도의 위협을 가했다고 경고하면서 전세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중국의 경제 및 금융 시스템의 규모와 전세계의 다른 나라들과의 광범위한 무역 관계를 고려할 때, 중국의 통화 압박은 위험선호 심리의 악화로 전세계 금융 시장을 긴장시키고 세계 경제 성장에 위험을 초래하며, 미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헝다 그룹을 비롯해 부동산 개발업체의 채무 불이행 위기가 전세계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지난 9월 "헝다 문제로 인한 위험이 미국으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로 이후 일부 전문가가 제시했던 제2의 중국판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확산될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연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기업과 중국 당국의 부채가 상당히 많이 남아있고, 특히 중·소형 은행들은 차입금을 통한 투자도 늘어났기 때문에 부동산 가치가 과하게 오른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분위기 속에서 중국의 지속적인 규제 강화는 헝다처럼 부동산 부채 비율이 높은 기업에 비슷한 위기를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내년 말에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론한 상황에서, 연준 보고서는 "금리가 급격히 오를 경우 주택 수요가 크게 줄어들 수 있고 이는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