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닮은 사람’ 고현정X신현빈X김재영X최원영, 다시 보는 ‘일촉즉발’의 순간들

입력 2021-11-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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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에서 펼쳐진 일촉즉발의 순간들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성공한 화가인 주인공 정희주(고현정 분)는 한때 우정을 나눈 상대였던 구해원(신현빈 분)의 약혼자 서우재(김재영 분)와 사랑에 빠져 떠났던 과거가 있다. 해원은 희주가 저지른 일을 알고 희주를 증오하지만, 우재는 사고로 과거의 기억을 잃고도 재회한 희주에게 끌림을 느낀다. 그런 한편, 희주의 남편 안현성(최원영 분)과 우재가 당했던 사고의 연결고리가 하나씩 밝혀지고 있어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이처럼 각자 비밀을 지닌 주인공들은, 서로 맞닥뜨릴 때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감정을 폭발시키며 팽팽히 대립했다. 비밀과 복수, 애증으로 점철된 주인공들의 운명이 궁금해지는, 터질 것 같은 긴장의 순간들을 모았다.

◇ 과거 모습 그대로 나타난 우재의 ‘충격 등장’

아일랜드에서 3년간 우재와 함께 지냈지만, 결국 우재를 버려두고 남편 현성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와 과거를 숨기고 살던 희주 앞에 과거의 모습과 똑같은 우재가 나타난다. 우재를 보자마자 ‘패닉’에 빠진 희주는 그가 기억을 잃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고 “이러는 거 재밌니?”라며 그를 다그치지만, 우재는 혼란스러운 듯 “제가 뭘, 잘못했습니까?”라고 뇌까린 뒤 해원과 사라진다. 희주의 비밀이 만천하에 밝혀질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은 시청자들의 심장 박동수까지 높였다. 이후 야구장에서 또다시 우재와 마주친 희주는 “이제 와 뭘 어쩌자는 건데?”라며 세차게 동요했지만, 기억이 없는 우재는 희주의 반응에 의아할 뿐이었다.

◇ “오랜만입니다” 충격의 4자 대면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희주의 개인전이 열리고, 남편 현성을 비롯한 모두가 희주에게 축하를 건네는 가운데 해원과 우재가 나타난다. 태연하게 인사하는 해원 옆에 선 우재는 현성에게 “오랜만입니다...잘 지내셨어요?”라며 악수를 청해 현성을 굳어버리게 했다. 처음으로 주인공들의 ‘4자 대면’이 이뤄진 이 장면은 현성에게 닥친 돌발 상황이었다. 현성이 아일랜드의 병원에 입원한 우재를 지켜봤다는 사실은 아내 희주조차 모르는 일이었다. 때문에 현성을 꼭 아는 사람인 듯이 대하는 우재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알 수 없는 순간은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 “언니는 왜 그랬어요?” 희주의 위기

‘밥 바’에서 해원이 희주가 저지른 일에 대해 전부 알고 있음을 고백하는 장면은 희주뿐 아니라 많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희주는 그 때까지 해원이 자신과 우재의 관계를 절대 모를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해원은 “언니는 왜 그랬어요?”라며 희주를 정면으로 질책했다. 경악한 희주는 “헛소리”라며 분개해 해원에게 술을 끼얹기까지 했지만, 해원은 오히려 태연하게 웃었다. 해원은 이후 우재를 차에 태우고 돌아오는 희주의 가족들 앞에서 희주의 머리 위에 음료수를 부어버리는 행동으로, 희주에 대한 경멸과 증오를 드러냈다.

◇ “목숨을 건다고...알아요?” 해원의 절규

과거와 현재의 악연으로 얽혀버린 희주와 해원의 날 선 대립은 계속됐다. 최근 회차인 8회에서 태림병원으로 현성을 찾아간 해원은 희주의 시어머니 영선(김보연 분)과 마주치고, 현성의 불륜녀로 오해를 받았다. 자신을 “얘 막장이네”라고 몰아붙이는 영선에게 해원은 “탄광에서 사람들이 목숨 걸고 일하던 데가 막장이에요”라고 맞서지만, 이 때 나타난 희주가 해원의 뺨을 매섭게 때리며 상황을 종료시켰다. “네가 무슨 말을 해도 바뀌는 건 없어”라고 싸늘히 말하는 희주와, 곧 나타난 우재에게 “아무에게도 사과하지 마”라며 악에 받친 해원의 모습은 둘의 악연이 어디로 이어질지를 궁금하게 했다.

처절한 대립 속 위태로운 비밀들이 아찔함을 자아내고 있는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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