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고맙다"...증시호황에 떼돈 번 증권사

입력 2021-11-11 07:19   수정 2021-11-1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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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순익 역대 최대...매매, IPO 효자

올해 증시 호조 속에 개인들이 주식 투자로 대거 몰리면서 대형 증권사들이 3분기까지 각각 수천억원에서 1조원 넘는 순이익을 달성했다.
호황을 누리고 있는 10대 대형 증권사들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벌어들인 순이익은 7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이들의 연간 순이익이 10조원 수준에 이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2천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3분기보다 186.2%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3분기 순이익만 6천210억원으로 139.84%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 등 분야에서 성과를 내며 투자은행(IB) 부문 수익이 늘었고, 위탁매매 부문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3분기 카카오뱅크 상장에 따른 지분법 이익이 포함되면서 순이익이 늘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7천943억원에 달해 연간 1조원 돌파 가능성이 점쳐진다. 영업이익은 3분기까지 1조600억원에 달해 이미 1조원을 넘겼다.
삼성증권의 1∼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1천183억원, 8천217억원으로 작년 연간 실적을 각각 65%, 62% 상회했다.
예탁자산 30억원 이상 고객 수가 23% 증가하는 등 자산관리(WM) 부문이 고른 성과를 낸 덕분이다.
KB증권의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천295억원과 5천474억원으로 각각 65.05%, 58.57% 늘었다.
증권업계 1위(자기자본 기준)인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조원 내외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10위에 포진한 하나금융투자,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증권사들도 각각 수천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3분기까지 4천92억원의 순이익을 얻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0% 늘어난 수준이다.
메리츠증권의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은 5천932억원으로 이미 작년 연간 실적(5천651억원)을 뛰어넘었다.
키움증권은 올해 3개 분기 연속 2천억원 넘는 이익을 내면서 누적 순이익이 7천200억원을 웃돌았다.
신한금융투자의 이 기간 누적 순이익은 3천67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투자는 고객 보호 차원에서 사모펀드 관련한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탓에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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