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요소·요소수 확보 물량 신속 도입"…차량용 2개월치

입력 2021-11-1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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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에서 확보한 요소 3만9천t(톤)과 요소수 800만L(리터)를 최대한 신속히 국내에 도입하기로 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국내 최대 요소수 생산업체인 롯데정밀화학의 울산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요소·요소수 수급 관리 현황 및 대책과 관련해 이같이 언급했다.
문 장관은 이날 정경문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와 면담한 자리에서 "요소 가격 상승에도 계속해서 요소수 공급가를 동결하겠다는 뜻을 밝힌 롯데 측의 노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민관이 함께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노력한 결과 중국으로부터의 요소 총 1만8천700t 수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부총리 명의로 중국 발전개혁위원회에, 산업부장관 명의로 중국 상무부에, 국무조정실장 명의로 중국 해관총서에 각각 요소수 수출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다양한 채널을 총가동하고 있다.
아울러 문 장관은 "중국 외 베트남, 사우디, 러시아 등으로부터 확보한 요소 3만9천t(차량용 1만4천t)과 요소수 800만L의 신속한 국내 도입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제3국의 물량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와 현지공관, 국회, 코트라, 수입업체, 종합무역상사, 교포기업인 등 다양한 민관 주체가 한 팀이 돼 신속히 대응한 덕분"이라며 사의를 표했다.
차량용 요소 1만4천t으로 제조하는 요소수 물량과 요소수 800만L를 합하면 국내 자동차가 약 2개월간 쓸 수 있는 양이 된다.
문 장관은 "중장기적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시아 3개국, 중동 2개국을 후보 대상 국가로 우선 검토 중"이라며 "업계와의 협의를 거쳐 2∼3개국을 최종 결정해 정부 간 협력의 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3국으로부터 도입할 때는 비용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 구매 등의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 장관은 "물량 확보 노력과 함께 시장에 요소수 공급과 유통이 원활하게 이뤄져 국민이 체감하는 불편이 줄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업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중장기적으로 국내 생산기반 마련 등 요소·요소수 공급망 안정을 위한 대책을 면밀히 검토하고 요소 외 잠재적 공급망 위협 품목을 추가 선정하는 등 기존의 공급망 관리체계를 개편해 선제적인 수급 관리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최근 국내 차량용 요소수 수요의 2∼3개월분에 해당하는 1만8천900t의 요소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생산 라인 가동률을 높여 차량용 요소수를 신속히 생산·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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