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압으로 변질된 태풍 '돌핀'이 국내에 유입되면서 광복절 연휴 기간 전국에 비를 뿌릴 전망이다. 특히,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어 해갈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혜미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16~17일 중국 상하이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비가 내리기 전, 그리고 비가 그친 후에 다시 체감온도 33도 안팎의 더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선선한 날씨를 불러온 북동풍이 약해지고 고온다습한 남풍이 점차 유입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15일까지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기온과 습도가 오르면서 찜통더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14일 한낮 체감온도가 34도까지 오르고, 15일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는 시점은 광복절 연휴인 16일부터다. 중국 남부에서 저기압이 된 태풍 돌핀의 잔해가 서해를 지나 국내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 저기압이 남쪽으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를 끌고 와 16일 새벽에 서쪽 지역부터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16일 밤에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으로 비가 확대될 전망이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강수량이 일부 해갈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완전한 해결까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비는 연휴 마지막 날인 17일까지 내리다가 점차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에는 다시 기온이 오르고 일부 지역에는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18일 이후에는 서울을 기준으로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폭염특보에 준하는 기온 형태가 예상되고,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며 "아직 더위가 물러갔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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