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전 수원캠퍼스) 학생들이 모교를 `분교`로 지칭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향해 비판 성명을 냈다.
경희대 국제캠퍼스 총학생회는 15일 성명을 내고 "동문·재학생들이 공들여 쌓아 올린 이원화 캠퍼스에 대한 인식이 의원님 발언으로 무너지고 있다"며 "국회의원이 가지는 발언의 사회적 영향력을 간과한 무책임하고 경솔한 언행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희대는 1980년 3월 공과대학과 체육대학 등을 수원캠퍼스로 옮기며 이원화 캠퍼스의 기틀을 만들고 발전해왔다. 성공적인 이원화 캠퍼스 체제를 통해 눈부신 발전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배려 없는 언행이 모교를 블라인드 채용 제도가 아니면 취업조차 힘든 대학으로 폄하했다"며 "경희대학교는 한 명의 정치인을 위한 도구로 이용되어선 안 된다. 저희 학생들은 의원님이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블라인드 채용법` 발의를 예고하면서 "저는 당시 분교였던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졸업했지만, 이 제도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적었다. 고 의원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판이 커지자 분교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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