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고기 값 급등..."먹고 싶은데 비싸서 못 사"

입력 2021-11-1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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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월 소비자물가지수 6.2%↑...31년래 최고"
"美 소고기 가격 전년비 20.1% 상승"
"美 소고기 가격 상승세, 공급난 및 가격 담합 영향"
미국의 소고기 가격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CNBC는 인플레이션이 식료품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다면서, 특히 소고기 값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넘게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6.2%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시장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이는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31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CNBC는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이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내년까지 높은 물가 상승률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소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도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NBC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고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0.1% 올랐는데, 이는 돼지고기, 닭고기 등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
미국의 10월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비 14.1%, 계란 가격은 11.6%, 생선 및 해산물 가격은 11%, 닭고기 가격은 8.8% 오른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아룬 순다람(Arun Sundaram) 리서치업체 CFRA의 애널리스트는 "소고기 가격이 다른 식료품 값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올랐다"면서 "공급망 병목 현상과 소고기 업체들의 가격 담합이 소고기 값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해 팬데믹 사태가 발생한 이후 경기 침체로 인해 소고기 수요가 줄어들자, 관련 업체들은 소고기 생산량을 큰 폭으로 줄인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경제가 회복되면서 소고기 수요가 다시 증가하자 공급 부족으로 인해 소고기 값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의 소고기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는 4대 그룹이 가격을 담합한 점도 소고기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미국의 4대 소고기 생산 기업은 지난 1977년 소고기 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있었는데, 최근 CNBC의 조사 결과 시장 점유율이 무려 82%까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소비자들이 높은 식자재 가격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소고기 등의 식료품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기업들의 담합 행위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면서 "가격 담합 등을 방지하기 위해 식료품 산업에 반독점 금지법안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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