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 국제회의에서도 가계부채 관리 강조

입력 2021-11-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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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국제회의에서도 가계부채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지난 18일 오후 6시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금융안정위원회 (FSB:Financial Stability Board) 총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과거 금융위기의 이면에는 과도한 부채 누적이 자리 잡고 있었다"며 "늘어난 글로벌 부채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금융위원회가 전했다.

그는 총회에서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금융위기는 모두 과도하게 누적된 부채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고 위원장은 최근 과도한 부채와 자산 가격 상승 등으로 금융 불균형이 누적되는 것을 우려하면서 "금융안정을 위해 가계부채 관리에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함께 고 위원장은 금융의 상호연계성이 강화되면서 위기 발생 시 국가 간 전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FSB 중심의 금융당국 간 국제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FSB는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주요 취약 요인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정부·기업·가계 부채 증가를 지적하며 금리 상승과 더불어 선진국·개도국 간 경제·금융 상황의 차이가 글로벌 금융안정에 취약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FSB는 또 코로나의 상흔효과(scarring effect)로 기업과 가계 등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부채가 발생했다며 과도한 부채 문제의 원활한 해결을 돕기 위해 관련 보고서를 발간하기로 했다.

내년도 FSB의 업무 계획에는 코로나 관련 대응을 비롯해 비은행 금융중개, 디지털 혁신, 기후변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개혁 프로그램 등이 우선순위로 담길 예정이다.

FSB는 주요 20개국(G20) 합의에 따라 금융분야 규제·감독 관련 국제기준을 마련하고 금융당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국제기구다.

총회는 FSB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회원국 재무부·중앙은행·금융감독당국의 기관장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총회의 의제는 ▲ 글로벌 금융안정성 전망 ▲ 코로나 상흔효과 ▲ 정리 개혁 이행 ▲ 2022년 업무계획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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