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이션 약 5년만에 최대 상승폭
주택 전망지수 1년 5개월만에 최저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석 달째 상승세다.
이와 함께 앞으로 1년 동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은 23일 발표한 `2021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6으로 10월에 비해 0.8%p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라 지난 7월과 8월 두달 연속 해 7.8p 하락했지만, 백신접종이 늘면서 9월에 1.3%p 오르고 10월에 3.0p 오른데 이어 11월에도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평균치를 100으로 기준잡아 이보다 크면 소비자들이 경기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을 의미하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구성지수 가운데 소비지출전망과 현재경기판단지수는 각각 3p와 1p씩 올랐다.
현재생활형편지수, 가계수입전망지수, 향후경기전망지수는 10월과 동일했으며 생활형편전망지수는 1p 하락했다.
한편 취업기회전망CSI는 98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4p 상승했고, 금리수준전망CSI는 138로 기준금리 인상 예상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등으로 5p 상승했다.
금리 상승과 가계대출 규제로 집값 상승 기대는 주춤해졌다.
주택가격전망지수CSI는 전달보다 9포인트나 급락한 116으로 집계됐다.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달보다 0.3%포인트 올랐다.
11월 기대인플레이션은 2018년 8월(2.7%) 이후 가장 높았다. 3년 3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승 폭으로 보면 2017년 1월(0.3%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4년 11개월 만에 가장 최대 상승폭이다.
10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2% 상승해 2012년 1월(3.3%)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오름세를 보였다.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2.2~2.3%로 2011년(4.0%) 후 가장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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