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르면 23일 비축유 방출 발표…"한·일 동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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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1-23 11:34  

미국, 이르면 23일 비축유 방출 발표…"한·일 동참 가능성"



미국 정부가 이르면 23일(현지시간) 비축유 방출 방침을 밝힐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22일 보도했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23일 인플레이션 등 경제와 관련한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전략적 비축유(SPR) 방출 발표는 한국과 인도, 일본과 함께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 상황은 유동적이고 계획이 변동될 수 있지만, 미국은 3천500만 배럴 이상의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비축유 방출에 대해 결정된 게 없으며, 미국은 다른 나라들과 접촉하고 있고 유가 억제를 위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비축유 카드는 코로나19 대유행 국면에서 경제회복 저해 요소인 유가 상승을 억제하라는 압박에 따른 것이다.

로이터 통신도 바이든 행정부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에너지부가 23일 비축유 방출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인도, 중국, 일본에도 비축유 방출 협력을 요청해왔으며, 이는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추락하고 미 휘발유 가격이 치솟는 데 따른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이들 국가 중 일본과 인도는 비축유 방출을 준비 중인 상황이라고 전날 보도한 바 있다.

한국 정부는 비축유 방출 여부를 검토 중이며, 미국의 요청을 받은 다른 국가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일본 역시 미국과의 협력 기조에 따라 방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정부가 방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이날 비축유 긴급 방출의 양과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다른 주요 소비국과 조율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비축유 방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인지 애초 방출 계획이 있었던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외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비축유 방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주요 석유 소비국에 비축유 방출을 요청한 것은 유가가 연일 치솟는 와중에도 OPEC 등 산유국이 미국의 증산 요청을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OPEC+도 12월 하루 생산량을 40만 배럴까지만 늘리기로 한 상태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미국 전역의 일반 무연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409달러로, 7년 만의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미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비축유 방출을 촉구했다.

비축유 방출은 스와프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정유사가 일단 원유를 받았다가 이를 원유나 정유로 정부에 되돌려주는 방식이며, 여기에 이자가 붙는다.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인 7억2천700만 배럴의 전략 비축유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미국에서 90일간 소비할 수 있는 규모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 9개 기지에 9천700만 배럴의 석유를 비축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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