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일 미국증시 시황정리...국채금리 상승에 기술주 타격

입력 2021-11-24 07:56   수정 2021-11-24 07:56

    11월 24일 미국증시 특징주


    [3대 지수]
    뉴욕증시 3대지수는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다우지수는 0.5% 올랐고 S&P500지수는 0.1% 상승 마감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 하락하며 그 하락폭을 줄인 모습입니다.
    시장은 파월연준 의장의 연임 소식을 소화하며 국채금리 움직임과 유가,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습니다. 시장은 연준이 내년 중순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파월 연준의장 연임 소식과 함께 국채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나스닥지수는 어제장에서도 1% 넘게 하락했습니다. 오늘도 나스닥 지수가 장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면서 타격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10년물 국채금리가 1.6%대로 오른 모습입니다. 따라서 기술주들이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줌비디오, 베스트바이 등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시장예상을 웃돌긴 했지만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유럽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은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이번주 25일 추수감사절 이후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섹터]
    이어서 섹터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장에서는 11개 섹터 중 3개 섹터가 상승, 8개 섹터가 하락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에너지주들이 가장 좋은 흐름 보이고 있습니다. 옥시덴탈페트롤리움과 아파치 모두 6%이상 급등했습니다.
    금융주들도 오늘 좋은 흐름 보이고 있습니다. 6,7%대까지 떨어지던 비자와 마스터카드도 회복하며 상승한 모습입니다. 반면 임의소비재와 기술주, 부진한 흐름 보였습니다. 커뮤니케이션주들도 하락했습니다. 페이스북, 넷플릭스 모두 1% 떨어지고 있고 트위터도 소폭하락하고 있습니다.

    [장중 52주 신고가]
    오늘도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기업들 확인해보겠습니다. 초콜릿으로 유명한 허쉬와 미국의생활용품업체 P&G 보입니다. 오일 가스 기업 머피오일도 장중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가격 인상을 결정한 달러트리와 미국의 물류 부동산 회사 프로로지스도 장중 신고가를 기록한 모습입니다 .


    [개별 특징주]
    그럼 바로 이어서 개별 특징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애플입니다. 애플은 지난 5일간 6% 넘게 올랐고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오늘 장에서는 하락하다가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습니다. 또 애플은 최초로 시총 2.7조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아이폰을 해킹하여 정부 상대로 소프트웨어를 파는 이스라엘 기업 NSO그룹을 애플이 고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애플과 이어지는 다음 소식입니다. 이탈리아 반독점당국은 애플과 아마존이 불공정 거래를 했다는 이유로 애플에 천8백억원, 아마존에 92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2018년 아마존 플랫폼에서 소수 소매업체들만 애플과 애플의 음향기기 자회사 비츠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제한한 것이 공정 경쟁을 저해했다는 분석입니다. 오늘 장 아마존은 하락하다가 0.2%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이어서 테슬라입니다. S모델이 중국에 출시된다는 소식과 함께 어제 장중 12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장에서는 4% 넘게 빠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테슬라가 모델Y 생산확대에 집중하면서 사이버트럭 생산일정이 미뤄지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예약대수가 120만대를 넘어섰지만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사 리비안은 이미 전기 픽업트럭을 지난 9월부터 배송하기 시작했고 제너럴모터스도 1월에 픽업트럭 인도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다음은 제너럴일렉트릭입니다. 모건스탠리가 제너럴일렉트릭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3개 회사로 분할하게 될텐데 그 중 항공분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오늘 장 제너럴 일렉트릭 1% 상승했습니다.

    이어서 반도체주 흐름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장에서는 기술주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반도체주들이 크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6%대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AMD는 3% 넘게 떨어지다 하락폭을 줄여 1.7%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도 1% 넘게 떨어지다 0.6%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반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 가까이, 웨스턴 디지털은 6% 상승하며 긍정적 흐름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즈호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웨스턴디지털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칩 수요 증가가 두 회사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줌 비디오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시장예상을 웃돌았고 올해 가이던스 전망도 상향조정했습니다. 하지만 재택 근무 대신 출근하는 직원 수가 늘어나면서 매출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어 오늘 장 14%대 떨어졌고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다음은 미국 최대 규모의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입니다. 베스트바이가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불구하고 오늘 장 12% 급락했습니다. 베스트바이는 병목 현상과 수요 감소로, 4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휴가철 쇼핑시즌을 앞두고 베스트바이의 공급 우려와 운송비 가격인상이 투자심리를 떨어뜨린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미국의 다이소로 불리는 달러트리입니다. 오늘 장중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창업 이후 계속해서 모든 물건을 1달러에 판매해온 달러트리가 상품가격을 1.25달러로 25%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원가가 많이 뛰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달러트리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주당순이익은 근소한 차이로 시장예상을 밑돌았고 매출은 시장예상을 상회했습니다. 오늘 장 달러트리 9%대 상승했습니다.

    [국제유가]
    이어서 국제유가 살펴보겠습니다. 백악관이 5천만 배럴 분량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밝히자, 유가는 상승했습니다.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와 일본, 인도도 동참할 예정입니다. 오늘 장 WTI 가격은 2% 오른 78달러선에 거래됐고 브렌트도 3% 오른 82달러선에 거래됐습니다.

    [금]
    마지막으로 금 가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에 따라 금 가격은 오늘도 하락했습니다. 1% 내린 1788달러선에 거래됐습니다.

    강수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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