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서 공장 증산을 추진한다.
29일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최근 테슬라 생산라인 개선 프로젝트에 관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는 테슬라가 올해 12월부터 내년 4월에 걸쳐 현재 생산 라인을 유지하는 가운데, 부품 창고 시설과 생산 라인 투입 전 작업 준비 구역 시설을 새로 만들어 생산 속도를 높이는 내용이 담겼다.
테슬라는 증설되는 두 공간에 총 4천명의 근로자를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증산 목표나 예산 관련 정보는 보고서에 담기지 않았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테슬라의 유일한 중국 내 생산 시설인 상하이 공장은 연간 최대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이 공장에서는 모델3와 모델Y 두 차종이 생산된다.
이 회사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상하이 공장의 연산 능력은 이미 45만대까지 올라왔다.
신(新)냉전으로 평가받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중국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3분기 테슬라의 중국 지역 매출은 90억1천500만 달러(약 10조7천억원)로, 전체 글로벌 매출의 25%에 해당했다.
상하이 공장의 생산 능력이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면서 테슬라가 중국에 추가 공장을 지을 것이라는 관측도 무성하다.
지난 3일 중국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산둥성 칭다오시에 제2 공장을 지을 것이라는 소문이 급속히 퍼졌다.
테슬라 중국 법인은 곧바로 "제2공장 선정지 관련 소식은 정확하지 않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장소가 정확하지 않다고 언급했을 뿐 제2공장 건설 소식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라는 데 더욱 주목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2018년 상하이에 첫 해외 생산 기지를 짓는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중국 시장에 크게 `베팅`해 중국 당국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상하이 공장을 초고속으로 짓고 2020년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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