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산업 파헤치기...산업별 기대주 탑픽

입력 2021-12-02 08:21   수정 2021-12-02 08:21

    얼마 전, 영국 글래스고에서 10월 31일부터 11월 13일까지, 제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인 COP26이 개최됐습니다. COP26에서는, 세계 각국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석탄 사용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또, 국가 간 온실가스 배출권을 거래하는 탄소배출권 시장에, 통일된 국제 규범을 만들어 줄 규칙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리더들이 모두, 탈탄소화를 통해, 재생 가능한 에너지 전환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뜻을 하나로 모은 것입니다.

    이처럼 ‘재생가능 에너지’, 즉 에너지 전환의 시대가 향후 전성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듯 한데,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단연 ‘배터리’에 대한 관심도 매우 뜨겁습니다. 요즘 길에서도 테슬라의 전기차, 많이들 보실 겁니다. ‘배터리’하면 흔히 전기차만 떠올리게 될 수 있지만, 사실 더 많은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면, 햇빛이 없거나 바람이 불지 않을 때도 태양열과 풍력과 같은 전력을 동일하게 공급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이에 따라 미래 지향적인 ‘에너지 저장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저장 기술은, 에너지 전환의 핵심 동인’이며 전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업계의 급성장과 탈탄소화 정책의 조합이, 향후 10년 동안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에너지 저장 관련 시장은, 향후 10년동안 약 30%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하고, 총 2000억 달러 이상의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단기간으로 생각해보면, 2020년 약 50억 달러에서, 2030년까지 약 330억달러까지 급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토록 낙관적인 예상과 함께 골드만삭스는, 배터리 관련 산업을 크게 3가지 부류로 나누어 각각 주목해 보면 좋을 종목들을 소개했습니다.

    첫 번째로는, 이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잘 알려진 기업들입니다. 미국의 테슬라, 중국의 비야디(BYD), 그리고 CATL로 더 잘 알려진 닝더스다이가 있습니다. 먼저, 테슬라는 주거용 고객을 위해 가정의 벽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대형 전력 장치인 파워월, 상업 및 유틸리티 운영을 위한 거대 배터리인 파워팩, 대규모 유틸리티 전력 저장용으로 사용되는 메가팩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긴밀하게 연결된 통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접근 방식에서, 경쟁 업체에 비해 이점을 가지고 있고,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에너지 밀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밝히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중국의 비야디는 2020년에는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 1위, 그리고 배터리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향후 중국 이외에도 전세계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최대의 배터리 공급업체이자 전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CATL은, 최근 중국의 솔루션 회사와 협엽해 차세대 배터리 재료와, 설계 기술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습니다. 해당사는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을 접목해, 앞으로 연구 효율성과 정확성을 더 높일 예정입니다. 또, 중국 내수 시장을 통한 성장을 바탕으로 유럽 진출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전해드립니다.

    두 번째, 배터리를 그리드에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들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인페이즈 에너지는 태양광 시스템용 전력 전환 장치를 만들고, 배터리 제품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당사는 에너지 저장소 출하가 가속화되고 있고, 이는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히고 있어, 자사의 수익이 2020년 7%에서 2023년 26%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솔라엣지 테크놀로지스의 에너지 저장소 분야는 수직 통합성의 혜택을 받을 예정이고, 이 부문은 해당사 전체의 매출 중 약 20%까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또, 솔라엣지의 주가는 2021년 한 해간 90%가 넘게 상승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스템을 제어하는 전문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업체들도 함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표적으로, 플루언스 에너지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직접 만들지는 않지만 유틸리티 규모의 기업이 재생 가능한 자산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통합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요 점유율을 선점하고 있고, 대부분 하드웨어 중심의 기업들 속에서, ‘다각화’라는 측면을 고려할 때,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회사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앞으로 더욱 높이 날아오르게 될 재생 에너지, 그리고 이와 관련해서 배터리 관련 업체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기차가 다소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었는데, 이제는 정말 우리의 일상과 함께하듯, 전세계적으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탈탄소화, 그리고 재생 에너지의 활용을 통해 미래에는 지구가 조금은 더 푸르러지기를 바랍니다.

    한국경제TV  뉴스콘텐츠국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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