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김현식' 만난 文 "디지털 주역 청년들 자랑스럽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된 가수 故 김현식 씨의 목소리를 접한 뒤 "우리 청년들은 디지털의 수혜자이면서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주역"이라며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일 오후 서울 상암DMC 누리꿈스퀘어에서 `디지털대한민국` 행사를 주재하며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가수 故 김현식 씨와 이석훈 씨는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를 행사 오프닝 공연으로 함께 불렀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으로 재현된 가수 김현식 씨 목소리와 이석훈 씨 목소리가 어우러진 무대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우리 청년들이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로 고인의 목소리까지 생생하게 구현하여 시공간을 초월하는 무대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해온 디지털 정책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디지털 정책의 성과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태훈 뱅크샐러드 대표와 양소희 KAIST AI대학원생 등 청년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의 도전이 ‘제2의 벤처붐’을 일으키는 성장동력이 됐다"면서 "덕분에 올해 ICT 수출에서 역대 최고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OECD 디지털 정부 평가 1위, 세계경제포럼 ICT 보급 1위, 블룸버그 혁신지수 1위라는 성과도 모두 함께, 혁신과 도전으로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의 세상은 디지털을 통해 생산하고, 소비하고, 생활하고, 꿈꾸는 세상이 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미래 세대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디지털 기반을 구축하고, 마음껏 디지털 세상에 도전하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데이터3법 개정, ICT 규제 샌드박스 도입 등 그간의 성과를 언급하면서 "정부는 지속적으로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팜, 원격진료와 스마트뱅킹 등 경제·사회 전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풍부한 ‘데이터 댐’으로 양질의 데이터를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도로와 철도 같은 인프라의 디지털화를 통해 스마트 안전관리와 자율주행 기반을 이루겠다"고 했다.

한편으로 "디지털 혁신은 사람을 위한 것"이라면서 "정부는 디지털 포용법을 제정하여 디지털 취약계층, 또 취약지역의 디지털 접근을 넓히고, 누구도 디지털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 대한민국의 중심에 우리 청년들이 있다"고 재차 강조하며 "지금 기업 현장에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같은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의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청년들의 좋은 일자리와 기업의 수요에 부응하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과 디지털 교육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