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진자의 대다수가 백신 미접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인천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인천 모 교회 예배에 참석한 3명이 추가로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돼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총 9명이다.
나머지 6명은 나이지리아 방문 후 지난달 25일 귀국한 40대 목사 부부, 이들 부부를 공항에서 집까지 차에 태워준 우즈베키스탄 지인 A씨, 목사 부부의 초등생 아들, 그리고 이들과는 관련이 없는 경기도 거주 50대 여성 2명이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9명 중 목사 부부를 제외한 7명(77.8%)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다.
이들을 포함해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 역학적 관련자 22명을 대상으로 보더라도 접종 완료자는 5명뿐이고 미접종자는 17명(77.3%)에 이른다.
같은 시각을 기준으로 전체 국민의 80.4%, 18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 91.7%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점을 고려하면 미접종자 비율이 이례적으로 높다.
인천시는 이들 상당수가 외국인이어서 백신 접종률이 낮았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경기도 거주 여성 2명을 빼고 인천시가 관리하는 7명 중 목사 부부와 아들을 제외한 4명은 외국인이다.
공항에서 차를 태워준 지인 A씨는 우즈베키스탄, A씨의 부인과 장모는 키르기스스탄, A씨의 또 다른 30대 지인은 러시아 국적이다.
국내 거주 외국인이다 보니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내국인보다 떨어져 백신 접종을 소홀히 여겼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천시는 그러나 외국인이라 해도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는 백신 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며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는 외국인 근로자는 물론 미등록 외국인까지 백신 접종을 시행 중인 만큼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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