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거 "버블 심각하다" 경고…비트코인 6천만원선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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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2-04 21:01   수정 2021-12-05 06:48

미국 유동성 축소·경기 위축 우려
약해진 심리, 헝다 쇼크에 '와르르'
4일 암호화폐 선물, 대규모 청산
찰리 멍거, 비트코인에 또 부정적 발언
"암호화폐 금지한 중국인 존경"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유동성 위축 전망 속에 급격한 하락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4일 오후 8시30분 코인마켓캡 기준 1BTC당 4만 6,787달러로 24시간 전과 비교해 18% 폭락했다.

최근 일주일간 5만달러 후반에서 횡보흐름을 보여온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무렵부터 3시간에 걸쳐 기존 가격이 급격히 무너지는 흐름을 보였다.

한때 전날보다 20%가량 폭락한 뒤 소폭 반등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 특유의 변동성을 기록했다.

이날 비트코인 하락 여파로 주요 암호화폐 가격도 일제히 내렸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6.17% 내린 3,865달러로 4천달러선이 무너졌고, 솔라나 -20%, 카르다노 -19.55%, 리플 -22% 등의 낙폭을 보였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 배경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과 전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로 위험자산 회피 경향이 짙어진 점을 꼽았다.

우리시간으로 이날 새벽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는 21만명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전망한 57만 3천명을 크게 밑돌았다. 실업률은 4.6%에서 4.2%로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 속에 주요 제조업체들이 신규 고용을 줄이는 한편 구직을 단념한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내년도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부정적인 지표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이 연방준비제도는 급격한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인상과 테이퍼링을 앞당기기 위한 조치에 들어가면서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암호화폐와 관련해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호주에서 열린 한 금융세미나에서 "암호화폐를 금지한 중국인을 존경한다"며 "비트코인은 발명되지 말았어야 한다"는 부정적 평가를 내놓은 점도 시장에 부정적인 신호를 줬다.

멍거 부회장은 이어 "닷컴 버블 당시도 밸류에이션이 미친 수준이었지만, 현재의 버블은 IT 버블 당시보다 심각하다"며 자산시장의 급격한 붕괴 위험성을 경고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러한 겹악재 속에 대거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선물 시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청산을 만드는 등 가격 하락폭을 키웠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기준 최고가 (6,819만 원)에서 약 1,000만 원 가량 하락한 개당 5,800만 원선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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