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띄운 머스크..."테슬라 1조 추가 매도"

입력 2021-12-15 07:00   수정 2021-12-15 08:07

현지 언론, 머스크 연말까지 21조 매도 가능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번엔 테슬라가 판매하는 상품을 살 때 도지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일부 상품을 `도지`(Doge)로 살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현재 테슬라는 온라인 숍을 통해 전기차 외에도 어린이용 전기 바이크 `사이버쿼드`와 의류, 액세서리, 수집용 장식품 등을 팔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를 인용해 머스크의 트윗 이후 도지코인 가격이 0.16달러에서 38% 폭등한 0.22달러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도지코인은 이후 상승 폭을 반납해 미국 서부 시간 기준 오전 10시 25분(한국 시간 15일 오전 3시25분) 현재 24시간 전과 비교해 14% 오른 0.18달러에 거래됐다.

머스크는 올해 들어 도지코인과 비트코인 가격을 들었다 놨다 했다.

머스크는 자신을 도지코인 아버지(Dogefather)라고 부르는 등 도지코인 띄우기에 나섰다가 지난 5월 미국 NBC방송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은 사기라고 농담조로 말해 가격 폭락을 불렀다.

또 테슬라는 지난 2월 15억 달러(약 1조7천74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를 발표하면서 전기차 구매 시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한 뒤 두 달도 안 돼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돌연 결제 중단을 선언해 가상화폐 시장에 혼란을 초래했다.

머스크는 전날 자신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도지코인은 상품 거래에 좋고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에 적합하다며 사람들은 비트코인 상승 가치를 보고 팔지 않지만, 도지코인은 거래용으로 소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비트코인은 거래 통화로서 좋은 대체물이 아니다"라며 "도지코인은 우스꽝스러운 농담 때문에 만들어지긴 했지만, 거래에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재미 삼아 만든 가상 화폐다.

이들은 당시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으로 인기를 끈 일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삼고 이름도 시바견 밈을 뜻하는 `도지`를 따와 `도지코인`이라고 했다.

CNBC 방송은 가상화폐 시장 전문가를 인용해 도지코인은 게임스톱, AMC 등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 현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도지코인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현지 언론들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보고서를 인용해 머스크가 보유중인 테슬라 주식 93만4천주를 매각해 9억달러 (약 1조원)의 차익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연말까지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매각 규모가 180억달러 (약 21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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