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백신연구소 "2023년 상반기 B형간염 백신 기술이전 기대"

김수진 기자

입력 2021-12-16 17:56   수정 2021-12-16 17:56

    <앵커>
    기업을 탐방해 회사의 이슈를 알아보고 대표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는 <밀착 취재 종목 핫라인> 시간입니다.
    성장기업부 김수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오늘 어떤 기업을 다녀왔나요?

    <기자>
    네, 올해 하반기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이죠, 차백신연구소를 다녀왔습니다.

    <앵커>
    10월에 상장한 따끈따끈한 기업이네요. 그런데 공모가에 비해서 조금은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편이죠.

    <기자>
    공모가가 11,000원이었던걸 감안하면 아쉬운 행보였습니다. 상장 직후 흐름에 대해 기관투자자가 보유한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 물량) 부담이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는데, 회사 측에서는 단순 수급 문제이며 최대주주 지분도 커 내부 문제는 아니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최대주주는 차바이오텍이고, 10월 28일 공시 기준으로 지분의 38.93%를 가지고 있습니다. 워낙 공모주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크지 않습니까? 그런데 최근 시장은 `따상`을 노리기 쉽지 않게 위축됐다는 평도 있고요.

    <앵커>
    하긴 차백신연구소 외에도 올해 하반기 상장한 공모주들이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긴 했죠.
    그런데 차백신연구소는 정확히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면역증강 플랫폼으로 차세대 백신과 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벤처회사`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면역증강 플랫폼에 대한 설명은 먼저 `항원`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요. 우리 몸에서 이물질로 간주되는 게 항원입니다. 몸에서 이물질이 들어왔다고 인식하면, 면역 체계가 대응해 항체가 생깁니다. 독감 백신을 맞았을 때 특정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능력이 생기는 것도 이런 항원-항체 반응 때문이죠.

    이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을 증가시키는 면역증강제를 만드는 기술이 면역증강 플랫폼입니다. 이걸 잘 이용하면 백신을 맞았을 때 항체 형성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는 장점이 생깁니다. 차백신연구소의 면역증강제는 기존에 주로 사용되는 면역증강제(알룸)와 비교해 100배 이상의 항체형성 효과를 보인다는 게 회사측 주장입니다.

    <앵커>
    이 플랫폼을 활용한 파이프라인 중 가장 주목받는 게 B형간염 치료 백신 후보물질이라고 들었습니다.

    <기자>
    네. 차백신연구소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파이프라인이고, 또 임상도 제일 많이 진행된게 B형간염 치료 백신 후보물질(CVI-HBV-002)입니다.

    <앵커>
    현재 B형간염 백신이 존재할텐데, 뭐가 다른가요?

    <기자>
    차백신연구소 후보물질은 `만성 B형간염`에 사용하는겁니다. 지금 접종하는 백신은 B형간염에 걸리지 않은 소아나 청소년에게 예방 개념으로 사용한다면, 지금 개발중인 백신은 이미 B형간염으로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환자분들을 대상으로, 완치를 목표로 합니다. 이게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세계 최초로 만성 B형간염 완치 백신이 나오는겁니다. 2주~1개월 정도 간격으로 백신을 몇 회 맞는 형태로 개발중이라고 하네요. 관련해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 이야기 들어보시죠.

    [염정선 / 차백신연구소 대표 : 현재 만성간염 치료제는 항바이러스제라는 경구용 약을 먹습니다. 완치는 되지 않고요…질병을 조절은 할 수 있는데. 완치가 되지 않아서 계속 먹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희는 기존의 항바이러스제를 넘어서는 완치가 가능한 면역치료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병용요법으로)바이러스 숫자를 줄이는거에 면역을 올려서 면역으로 같이 물리쳐보자…현재 임상이 코로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계획된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내년에 투여 완료가 되고….]

    <앵커>
    B형간염 치료제 시장이 꽤 클텐데, 잘 된다면 해당 시장에서 성과가 있겠군요.

    <기자>
    물론 아직 2b상 진행중이라 임상이 무조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다만 성공한다면 전 세계 B형간염 치료제 시장 규모가 3조 이상에 달하는 만큼 큰 이익을 바라볼 수 있겠죠. 현재는 BMS, 길리어드 등 해외 제약사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앵커>
    시기는 언제쯤이 될까요?

    <기자>
    2023년 상반기에 2b상을 끝내고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 하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원래 2023년 하반기라는 말도 있었는데, 최근 확인에 따르면 상반기로 최대한 맞춰볼 예정이라고 하네요.
    또한 한국경제TV 취재에 따르면 이름을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외국 제약사와 계속해 기술이전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고, 비밀유지 계약을 하고 공동으로 임상 중인 회사도 있다고 합니다.

    <앵커>
    네. 임상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많은 간염 환자들에게 희소식인 만큼, 좋은 소식을 기대해봅니다.
    이외에도 또 주목할만한 파이프라인이 있을까요?

    <기자>
    현재 사용되는 기존의 B형간염 예방백신, 그러니까 소아·청소년이 간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맞는 백신을 맞았을 때, 항체가 생기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조사에 따라 다르지만 5~20% 정도로 상당히 많은 편인데, 이들을 무반응자라고 부릅니다. 차백신연구소는 이 무반응자를 대상으로 한 B형간염 예방백신 또한 임상 중에 있습니다.

    또한 기존 백신에 비해 효과가 좋은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도 있는데, 전임상만 끝난 상태라 내년 초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IND 승인을 받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파이프라인을 계속해 늘릴 예정이고, 암 치료와 관련된 다양한 `항암 백신`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관련해 염정선 대표 이야기 들어보시죠.

    [염정선 / 차백신연구소 대표 : 중장기적으로는 임상단계 파이프라인이 4개라면, 5년 이후에는 8개 정도 할 수 있겠다. 지금 여러 회사들과 라이센싱 아웃 협의 단계라면 5년 후에는 협의를 실현시켜서 매출기반이 있는 회사가 되어야겠다는 점이 있고요…자유자재로 (인체) 면역을 다룰 수 있는 미래형 생명공학회사가 되겠다는 게 비전입니다.]

    <앵커>
    네,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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