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값 상승률 1위 인천도 '팔자'가 우세

입력 2021-12-24 07:00   수정 2021-12-24 07:08




올해 11월까지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랐던 인천에서도 아파트를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더 많아졌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인천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9.8을 기록하며 기준선(100) 이하로 떨어졌다.

인천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가 100을 밑도는 것은 지난해 10월 5일(98.7) 이후 1년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중개업소 설문을 통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0∼200까지 지수화한 것으로, 매매지수가 기준선 미만이라는 것은 현재 시장에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인천 아파트 시장은 올해 11월까지 매매가가 23.87% 뛰면서 경기(22.09%)와 서울(7.76%)을 넘어 올해 전국 광역시도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과열됐다.

서울에 대한 고강도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에다 송도 국제도시내 바이오단지 건설,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신설 등의 개발 호재로 실거주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대거 가세한 영향이다.

송도신도시가 있는 인천 연수구의 경우 올해 11월까지 아파트값이 무려 37.89% 상승했고 서구(23.93%)와 부평구(23.14%), 계양구(21.97%), 남동구(20.34%) 등도 20% 이상 올랐다.

그러나 최근들어 집값 고점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데다 금융당국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이 겹치며 인천도 매수세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지난 10월 초까지 0.44%에 달했던 주간 상승폭도 빠르게 축소돼 이번주 0.10%로 내려왔다.

서울의 수급지수는 지난주(95.2)보다 떨어진 93.9로 6주 연속 100을 밑돌았고, 경기도 금주 95.1로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거래 침체가 지속됐다.

지방 아파트 시장도 매수심리가 위축됐다. 지방 아파트 수급지수는 97.4로 2주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고, 지난주(98.6)보다 지수도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정치권의 양도세 중과 한시 유예, 보유세 완화 등 감세 공약들이 쏟아지면서 내년 대선 전까지 매도·매수자간 눈치보기로 인한 거래 절벽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시적 1가구 2주택자나 개인 사정상 팔아야 하는 주택들이 일부 급매물로 나오면서 집값 하락을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이번주 부동산원 조사에서 서울 은평구 아파트값이 1년 7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고, 화성시와 수원 영통구도 떨어지는 등 수도권에서도 하락 지역이 늘고 있다.

전세 시장은 계약갱신청구권 시행 등으로 재계약, 연장계약이 다수를 이루면서 신규로 전셋집을 찾는 수요는 급감했다.

이로 인해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 지수 99.4를 기록하며 100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6월 22일(99.9) 이후 1년 반 만에 전국 전세 시장에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진 것이다.

서울(93.9)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3주 연속, 경기(97.0)는 4주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고 인천은 100.5로 기준선에 근접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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