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글로벌 ICT 트렌드 현주소

신용훈 기자

입력 2021-12-30 17:03   수정 2021-12-30 17:03

    <앵커>
    2022 CES의 핵심 키워드는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신용훈 기자>
    올해 CES의 핵심 키워드는 메타버스를 중심으로한 가상현실과 한층 더 발전한 인공지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요기업들은 메타버스와 가상현실을 주제로한 다양한 기술과 전시를 선보이는데요.
    현대차는 로보틱스 기술과 메타버스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운송수단 콘셉트를 발표합니다.
    로보틱스 기술이 메타버스와 현실 세계를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는 계획입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카 2종을 선보이는데요. 이 차량은 네 바퀴가 90도로 꺾여 평행 주차를 할 수 있고, 커뮤니케이션 램프로 주위와 소통도 할 수 있도록 설계 됐습니다.
    삼성전자는 메타버스 플랫폼상에서 활동하는 새로운 가상인간을 공개하고 LG전자는 부스전체를 VR과 AR,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체험 공간으로 구성합니다.
    <앵커>
    CES의 또 다른 볼거리는 스타트업 등 강소기업들의 특출난 기술들인데요. 올해도 국내 스타트업들이 선전했지요?
    <김선엽 기자>
    스타트업들 입장에서 CES는 기술 혁신성을 전 세계에 선보이고 공식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무대인데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우리나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CES 혁신상을 대거 수상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는데요. 올해 총 29개사가 수상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CES 혁신상을 수상한 스타트업들 가운데엔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C랩, KOTRA, 서울시, KAIST, 네이버 등의 지원 또는 투자를 받은 업체들이 많았습니다.
    다수가 업력이 짧거나 인력이 많지 않은 데다,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해외로 사업 확대 기회가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에 대기업 또는 공공기관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전문가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명신 / KOTRA 스타트업지원팀장 : 01:35 스타트업들 같은 경우는 세상에 없는 제품이나 기술을 만들어서 시장을 개척해야 하다 보니까 레퍼런스(평판)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01:47 스타트업들이 가질 수 있는 레퍼런스 중 수상실적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CES 혁신상을 (이들이)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가장 화제가 된 곳은 최고혁신상 수상에 성공한 `펫나우`라는 스타트업입니다. 삼성전자와 함께 최고혁신상을 받은 유일한 국내 기업입니다.
    세계 최초로 반려동물 비문(코 무늬)로 신원인식을 하는 앱을 개발한 곳인데, 유기견 문제가 전세계적으로 대두되면서 미국 시장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입니다. 임준호 펫나우 대표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임준호 / 펫나우 대표 : 02:50 유기동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각국에서 동물등록제를 많이 시행하고 있는데, 안타까운 점이 마이크로칩을 동물 몸에 삽입해야 하니까 비용도 들고, 굉장히 거부감이 크죠. 03:19 생체인식을 쓰면 이런 문제가 없을 텐데, 그런 취지로 방향 설정을 해서 회사를 만들었고요.]
    전기차 완속 충전기를 개발한 `에바`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단일 제품으로 `스마트 시티` 부문과 `지속 가능성, 에코 디자인&스마트 에너지` 2개 부문에서 동시에 혁신상을 세계 최초로 수상했습니다. 이밖에도 탈모 예상 서비스 앱을 개발한 룰루앱, 증강현실(AR) 안경 개발 스타트업 레티널 등도 주목해볼만 합니다.
    <앵커>
    CES는 전통적으로 가전이 메인인 행사입니다. 미래 가전의 모습은 어떻게 그려볼 수 있을까요?
    <신용훈 기자>
    미래 가전의 키워드는 연결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IoT기술이 발전하면서 앱 하나로 집안에 가전 제품들을 제어하는 홈 허브기술들이 확장되고 있는데요.
    내가 원하는 시간에 언제 어디서든 가전을 제어하거나 에너지를 얼마나 썼는지 모니터링 해주는 기능을 넘어서 TV를 보면서 냉장고 속 재료를 화면으로 확인하고 부족한 재료를 AI가 추천해주고 사용자가 이를 바로 주문한다든지, TV 보다 초인종 누른 사람 확인하고 문을 열어준다든지 그리고 이 모든 기능들을 음성과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구현해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올해 CES는 이건 가전의 영역을 넓혀주는 진보된 홈허브 기술들이 대거 선보일 예정입니다.
    <앵커>
    가전 분야에 있어 눈여겨 봐야 할 해외 기업들의 기술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김선엽>
    네 이번 CES에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IT 기술을 연계한 스마트홈 제품들이 선보여질 예정인데요.
    특히 국내 슬립테크 기업인 `에이슬립`이 개발한 수면 측정 기능이 탑재된 아마존 알렉사의 스마트홈 스피커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겠고요.
    무선 스피커 또는 새로운 라인의 360 리얼리티 오디오를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소니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코로나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손을 대지 않고 작동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기술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냉장고나 수도꼭지, 화장실, 초인종 등을 손으로 누르지 않고도 작동시킬 수 있는 `스마트 홈(smart home)` 솔루션들이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CES 중국 기업들 대거 불참했다는 소식도 있네요 얼마나 줄어든 겁니까?
    <신용훈 기자>
    올해 CES에 참여하는 중국기업 수는 200여 곳에 그쳤습니다.
    2020년 오프라인 행사 당시 1,368곳이 참여했던 것하고 비교하면 6분의1 수준으로 급감을 한 건데요.
    사실 중국은 2018년 역대 최대인 1,551개사가 참가한 이후 매년 미국 다음으로 많은 수의 기업들이 참여 해 왔습니다 .
    일각에선 중국 전자쇼라고 부를 정도로 참여기업 수는 물론 부스 크기 면에서도 상당한 규모를 자랑했는데요.
    지난해부터 참가기업 수가 200여개 수준으로 급감하더니 올해 역시 냉랭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기업들이 이렇게 대거 불참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선엽>
    코로나 여파로 인한 불참이 공식적인 이유이지만, 최근 심화된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이른바 테크전쟁의 영향이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분석입니다.

    CES의 터줏대감이었던 중국기업들이 불참하면서, 오히려 한국기업들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기업들뿐 아니라 미국 등 글로벌 기업들도 갑작스럽게 행사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지요?

    <신용훈>
    오미크론 영향으로 이전 보다 참가 기업 규모가 축소 됐는데요.
    CES 주관사죠 미국소비자기술협회, CTA 자료를 보면 올해 참여 기업은 2200여개 수준입니다. 2020년 오프라인 행사 당시 4500개 기업이 참여했던 것하고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쳤는데요.
    구글과 메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등 주요 빅테크 기업과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세계 최대 이통사 AT&T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이유로 오프라인 행사 안하겠다고 선언했고요.
    자율주행차 기술업체 웨이모와 완성차 기업 GM은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이렇게 해외 기업들의 참여가 위축된 반면에 한국 참여기업은 416곳으로, 2020년 당시 390사보다 오히려 늘었습니다.
    우리 기업들 디지털 전환기를 맞아서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앵커> 투자자들이 이번 CES를 어떻게 투자와 연결시켜 볼 수 있을까요?
    <김선엽 기자>
    네, CES는 글로벌 혁신 기업들의 새로운 기술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인데요. 특히 CES에서 공개된 기술은 대부분 당해 출시되는 제품에 반영됩니다.
    삼성전자의 예를 들어보면, 2021 CES에서 AI와 로봇, 맞춤형기술 등에 방점을 뒀는데 실제로 올해 맞춤형 TV나 비스포크 맞춤형 냉장고가 출시됐습니다.
    이번 CES에서 공개될 신기술도 분명 내년 기업들이 출시를 염두에 둔 제품들에 녹여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전 트렌드를 미리 읽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뿐 아니라, 투자자 분들께서 관심 많은 분야 하면 바로 자율주행차잖아요. 관련주인 현대오토에버, 칩스앤미디어, 만도 등도 CES를 계기로 상승하는 모습인데요. 이번 CES를 통해 완성도 높은 자율주행 기술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 직접 확인하시면서 이 분야 투자전략을 세우시면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단기적으로 CES에서 신제품 발표회 자체가 주가에 바로 반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참가 기업들을 꼼꼼하게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 CES에서 GM의 경우 전기차 플랫폼 얼티움과 전동화 모델 출시계획을 공개했는데, 이날 키노트 스피치 이후 당일에만 주가가 6.29% 급등한 바 있었죠.

    <신용훈 기자>
    주요 기업들의 발표 내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올 한해 역점 투자 분야의 흐름을 알 수 있고 이런 부분이 주가에도 반영되기 때문인데요.
    우선 현대차는 우리시간으로 5일 오전 8시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사업영역을 들고 나오는데 이와 관련해서 어떤 식의 투자가 이뤄질 것인지 관심입니다.
    메타버스 사업부를 인 하우스화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모비스 같은 자회사의 역량을 통해서 추진할 수도 있고요, 아니면 다른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서 추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할 지에 대한 방향성이 이번 CES 통해서 공개가 되기 때문에 이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고.
    삼성전자는 한종희 부회장이 5일 오전 11시 30분에 시작되는 기조연설을 합니다.
    여기서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와 이와 관련된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데요. IoT와 홈네트워크, 음성인식 관련 산업에 대한 후광효과도 예상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