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위험' 고양 상가건물 정밀진단 착수…"한달 소요"

입력 2022-01-03 10:43  


지하 주차장 기둥파손과 지반 침하 등 붕괴위험이 있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7층 건물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이 3일 시작됐다.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관리 전문기관인 한국안전관리협회는 최소 1개월 동안 정밀 안전진단과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 등을 거쳐 안전대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건물 구조물의 균열이나 노후화, 지반 침하 원인 등을 찾아내기 위한 이번 진단은 예비조사, 콘크리트 비파괴 검사, 지표투과레이더(GPR) 테스트 등으로 이뤄진다.
예비조사는 건물 변형이나 노후화 여부 등을 육안이나 간단한 장비로 파악하는 과정으로 이를 토대로 정밀 진단 대상이 정해진다.
한국안전관리협회는 이날 오전 진단 전문가 5~6명을 현장에 보내 조사 계획서를 작성하고 구조물 변경이나 손상, 노후화 지점 등에 다양한 측정 장비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후 건물 벽체와 바닥 기울기, 수평 구조물의 처짐 현상 등을 파악하고 전자파 등을 활용해 콘크리트 속 철근 굵기와 위치, 깊이, 간격 등이 설계도대로 이뤄졌는지도 점검하게 된다.
콘크리트 비파괴검사를 통해서는 표면 노후와 균열, 압축 강도, 탄산화, 염분 함유량, 철근 부식 등을 확인하게 된다.
강한 알칼리성을 띠는 콘크리트는 외부에서 탄산가스가 스며들면 서서히 중성으로 바뀌면서 철근을 부식시키므로 중성화 검사는 건물 붕괴를 막는 데 매우 중요한 절차다.
GPR 테스트는 지하 시설물 정보가 부실하거나 정보 자체가 아예 없는 상황에서 사고 예방과 효율적인 시설물 관리를 위해 사용된다.
전자기파를 쏴서 반사되는 에너지를 영상으로 해석해 지하 매설물의 위치와 심도, 공동(空洞) 등을 탐지하는 이 기술은 사용하기 편하고 지하 정보 영상을 곧바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한편 건물 붕괴 위험을 감지하기 위해 지하 2층과 3층에 설치된 15개 사물인터넷(IoT) 센서는 건물 진동과 기울기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유ㆍ무선 네트워크망을 통해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노후 건축물과 신축공사장 등에 주로 쓰이는 이 센서는 시설물의 붕괴 징후를 곧바로 감지해 전파함으로써 신속한 조치를 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첨단 장비다.
윤용선 고양시 건축과장은 "정밀 진단이 완료되면 종합보고서를 토대로 건물 보완이나 보강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진단 결과 건물 사용 제한이나 금지 방안이 제시될 수도 있으나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31일 건물 붕괴 우려가 제기됐을 당시 시설물 사용을 즉각 중지시킨 채 기본 안전진단을 벌이고 지하 2∼3층에 지지대를 설치하는 등 긴급 보강공사를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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