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0대 부자 자산, 작년에만 1,188조원 늘어

입력 2022-01-05 16:49  


전 세계 500대 부자의 자산이 지난 한 해 약 1조 달러(약 1천188조원) 늘었다.

4일(현지시간) 미 CNN비즈니스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세계 500대 부자의 총자산이 지난해 이같이 증가해 현재 8조4천억 달러(약 9천979조원)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어느 국가의 국내총생산(GDP)보다 큰 금액이라고 CNN비즈니스는 설명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지난해 전 세계 인구 1억5천만명이 빈곤선 이하로 내몰리게 됐다고 유엔은 추산했다.

지난해 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부자는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로, 그의 자산 증가액만 1천180억 달러(약 140조원)에 달했다. 머스크는 세계 1위 부자이기도 하다.

프랑스 최고 부자인 패션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627억 달러),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470억 달러)와 세르게이 브린(450억 달러) 등도 지난해 자산이 많이 늘었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해 내부 고발자 폭로 등으로 악몽과 같은 한 해를 보냈지만 자산은 250억 달러(약 29조7천억원) 증가했다.

세계 상위 0.001%의 이런 천문학적인 자산 증가는 근로자와 임원, 대주주간 자산 격차가 얼마나 심대한지를 보여준다고 CNN 비즈니스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 부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감사 인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연준이 초저금리를 유지하면서 양적 완화 정책을 집행한 덕분에 막대한 유동성이 금융시장으로 흘러 들어가 증시가 호황을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미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해 약 27%,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약 19%, 나스닥 지수는 약 21% 각각 올랐다.

지난 한 해 동안 미 의회에서 추진된 이른바 `억만장자세`는 머스크와 같은 부자들에게 조롱을 당했다고 CNN비즈니스는 전했다.

억만장자세는 최고 부유층을 대상으로 주식·채권 같은 자산의 미실현 이익에도 최소 20%의 세율을 적용해 과세한다는 내용의 제도다.

민주당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사회 인프라 법안 실행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지난해 억만장자세를 추진했다가 무산됐다.

(사진=뉴욕 로이터/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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