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품고 1800% 뛴 에디슨EV…자칫 `상폐` 위기? [박해린의 뉴스&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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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1-11 17:38   수정 2022-01-11 17:38

`고래` 품고 1800% 뛴 에디슨EV…자칫 `상폐` 위기? [박해린의 뉴스&마켓]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1월 효과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연일 시장이 부진한 모습입니다.

    오늘 시장 상황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코스피는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 외국인의 매수세가 줄다리기를 벌이면서 결국 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어제보다 0.02% 상승한 2,927.38 포인트로 장을 마쳤고요.

    오늘 날씨만큼이나 코스닥 시장에는 냉기가 서늘했습니다.

    오늘 코스닥 지수는 약 1% 내린 969.92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지난 6일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천스닥을 내어준 코스닥 지수는 여전히 900선위에 머무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박 기자, 저희가 어제 예상했던 결과가 오늘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오늘 KB금융이 카카오뱅크를 제치고 금융 대장주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오늘 KB금융은 3.81% 상승해 시가총액 13위로 올라섰고, 5만원 선을 버티지 못한 카카오뱅크는 15위로 주저앉았습니다.

    KB금융뿐 아니라 오늘 외국인 순매수 창구 3위부터 6위까지 모두 금융주가 차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박 기자, 오늘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도 있죠.

    <기자>

    네, 오늘 시장의 관심이 가장 컸던 에디슨EV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장 종료 후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를 사실상 최종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오늘 에디슨EV의 주가는 상한가로 직행했습니다.

    참고로 에디슨EV는 구 쎄미시스코입니다.

    에디슨모터스의 최대주주인 에너지솔루션즈가 쌍용차 인수자금의 창구로 사용하기 위해 지난해 쎄미시스코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사명을 바꾼 겁니다.

    <앵커>

    쎄미시스코에서 사명을 바꾼 거였군요.

    박 기자, 이번 인수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었죠.

    `먹튀` 논란부터 해서 사실상 새우가 고래를 삼킬 수 있느냐란 의문이 들기도 했었고요.

    <기자>

    네, 애초 본계약 체결 시한은 지난해 말이었지만 양측이 운영자금의 사용처 협의를 놓고 이견을 보여 지연되기도 했었고,

    재무적 투자자가 투자를 철회하기도 하고, 에디슨EV의 대주주 조합의 이른바 `먹튀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본계약 체결은 지난해 10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80여일 만에 이뤄낸 결과입니다.

    또 새우가 고래를 품은 격이란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게,

    에디슨모터스는 전기버스 생산 전문 업체로 2020년 기준 매출액은 897억원 수준입니다.

    한편 쌍용차의 2020년 매출액은 2조9300억원에 달합니다.

    <앵커>

    박 기자, 여러 우려와 논란 끝에 본계약까지 체결됐군요.

    박 기자, 그럼 이제 끝난 겁니까?

    <기자>

    아직 절차가 남아있습니다.

    쌍용차는 오는 3월 1일까지 채권자별 변제계획과 쌍용차 주식 감자비율 등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해야 합니다.

    이어 열리는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단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법원의 최종 승인을 거쳐 모든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또 인수금액에서 계약금 등을 제외한 인수 잔금이 아직 2743억원 남았습니다.

    이 자금은 관계인 집회 개최 5영업일 전까지 지급해야합니다.

    쌍용차가 이렇게 기업회생 절차를 마무리지으면 2004년 중국 기업에 매각된 이후 18년 만에 다시 국내 기업의 품에 안기게 됩니다.

    <앵커>

    오늘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고, 그동안 에디슨EV의 주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오르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6000원대였던 에디슨EV는 쌍용차 인수 기대감에 지난해 11월 장중 8만2400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올해도 급등세를 이어가며 정확히 일년새 약 1826% 뛰었습니다.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 합쳐 독보적인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할 수준까지 올라왔군요.

    증권업계에선 어떤 시각을 나타내고 있습니까?

    <기자>

    앞서 잠깐 말씀드렸듯 주가가 치솟던 시기인 지난해 디엠에이치 등 투자조합 5곳이 기존 최대주주가 들고 있던 에디슨EV 주식을 사들이고, 대부분 처분하면서 먹튀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증권업계에선 그동안 M&A 과정에서 에디슨EV의 주가 변동성이 컸던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또 에디슨EV는 2020년까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낸 기업입니다.

    4분기 실적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약 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4분기까지 적자가 이어지면 상장 폐지 후보인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도 있다는 점은 유의하셔야 합니다.

    <앵커>

    박 기자, 쌍용차의 주가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쌍용차는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2770원에 멈춰 있습니다.

    쌍용차는 상장폐지 대상이 돼 거래소로부터 올해 4월 14일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습니다.

    거래소는 개선기간 종료 후 상장공시위원회의 감사의견 거절 사유 해소 여부 등에 대한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현재 쌍용차에 묶여있는 소액주주만 5만명에 달합니다.

    소액주주들은 2770원에 멈춰있는 주식을 들고 이번 인수 과정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만약 쌍용차가 상장폐지 될 경우 소액주주의 피해 규모는 최소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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