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 경제, 더이상 부양책 필요 없어"[글로벌 이슈]

입력 2022-01-12 09:25   수정 2022-01-12 09:25

    파월 "美 경제, 더이상 부양책 필요 없어"
    파월 "인플레이션 상승 시 추가 금리인상 시행"
    파월 "3월 테이퍼링 종료 직후 금리인상 가능"
    파월 "올해 하반기 중 대차대조표 축소 전망"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밤 사이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등 주요 경제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날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했다고 밝혔는데,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등 연준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에 대한 답을 내놨다면서 전 세계 시장 관계자들 역시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고 전했습니다.
    우선 최근 고공행진하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올해 중반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파월은 지난해 팬데믹 이후 발생한 공급망 병목현상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계속 오를 경우 연준이 금리인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문제를 올해 안에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금리인상과 관련해서는 올해 3월 테이퍼링 종료 직후 첫 금리인상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파월은 현재 미국 경제가 충분히 회복했다고 생각한다며 금리인상을 시행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됐다고 전했는데, 구체적인 금리인상 일정은 이번 달 개최될 1월 FOMC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FOMC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가장 큰 이슈가 됐던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입장도 이날 전했는데, 파월은 아직 구체적인 시기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올해 하반기중에 대차대조표 즉 양적긴축이 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최근 놀라울 정도의 회복속도를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파월은 최근 고용시장 회복세를 감안했을 때 연준이 목표하는 완전고용에 도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는데, 최근 고공행진하고 있는 임금상승과 관련해서는 큰 문제로 보이지 않는다며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경제가 더 이상의 부양책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올해 안정적인 수준으로 경제 성장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오늘 시장 관계자들은 파월 외에도 연준 주요 위원들의 발언에도 주목했습니다. 우선 애틀란타 총재는 3월 금리인상 전망이 완전히 열려있다며 3월 FOMC회의가 끝나자마자 금리 인상이 시행될 것이라고 전했는데, 이를 두고 클리블랜드 총재 역시 3월 금리인상을 지지한다며 올해 금리가 총 3차례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캔자스시티 총재는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지지하며 중앙은행이 이제 경기 부양책을 거둬들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美 연준 ‘금리 인상’ 앞두고… 날개 단 은행株
    금리 인상, 금융주↑·기술주↓
    바클레이즈 “2022년 투자자, 은행에 투자해야”
    JP모건·씨티은행, 4분기 실적 발표 앞둬
    연준의 금리 인상 발언 한 마디에 시장도 출렁이고 투자자들도 출렁이게 되는데 어제는 또 골드만삭스가 연준이 올해 4차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새로운 전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연준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은행주’들이 훨훨 날아오를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1월의 첫 5거래일인 지난 한 주 동안 S&P500의 금융섹터는 5.4% 상승했는데 이는 2010년 이후 한 해를 출발하는 최고의 신호탄이었습니다. 이는 또 S&P500 지수가 1.9% 하락한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뤘습니다.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금리 인상이 금융 부문의 이익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기술 부문보다 금융 부문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실제로 KBW 나스닥 은행 지수는 지난 주 10% 상승해 2020년 11월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지난 주 4.5% 하락해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었습니다.
    은행은 최근 거래에서 최고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앞으로 더 높아질 이율은 현재의 수익조차도 능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원론적으로 살펴보면 은행은 예금에 비해 대출에 더 높은 이율을 부과해 수익을 창출하는데 금리를 올리기 전에 예금에 대해서도 대출 금리를 높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은행은 신용카드와 일부 변동금리의 대출금리를 인상하기도 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현재는 1.75%로 소폭 떨어졌지만 그간 크게 올랐었는데 이는 모기지와 같은 일부 유형의 대출금리와 함께 오르는 습성을 가지고 있고 은행 또한 장기 수익률이 오르면 일부 기업과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대한 금리를 인상하곤 합니다.
    바클레이즈의 은행 분석가인 제이슨 골드버그는 올해의 투자자들에게 은행에 투자하라고 강하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즉 “예금에 대해 지불하는 금액과 대출에 부과하는 금액 사이의 차이는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더욱 확대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겁니다. 일부 은행은 이미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리전스 파이낸셜과 M&T 뱅크, 시티즌스 파이낸셜은 모두 지난주에 15% 오르는 여력을 보여줬고 심지어 M&T 뱅크는 월요일에 0.3% 추가 승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투자자들은 은행주들의 향후 흐름에 대해 더 많은 단서를 얻기 위해 주 후반의 실적발표를 기대하고 있는데, JP모건과 씨티그룹 등 내로라하는 은행주들이 금요일에 4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세계은행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4.1% 예상…성장세 둔화 전망”
    세계은행 “올해 세계 경제 오미크론·공급난에 타격 가능”
    세계은행 총재 “인플레이션 해결 위해 국제사회 협력 필요”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4.1%로 전망하면서 경제 성장세가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세계은행이 지난해 5.5%였던 글로벌 성장률이 올해 4.1%, 내년 3.2%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과 공급망 병목현상이 경제 활동을 계속 교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날 세계은행은 지난해 강한 반등을 한 세계 경제가 최근 들어 현저히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은행은 코로나19, 인플레이션, 소득 불평등이 세계 경제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는데, 특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세가 단기적으로 경제 활동을 계속 저해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경제대국의 성장세 둔화가 올해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세계은행은 지난해와 다르게 경제대국의 성장세가 올해 들어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인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는데,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보다 낮은 3.7%, 중국은 5.1%로 집계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세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등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전했습니다. 세계은행 총재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성장 격차를 줄이기 위해
    선진국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는데, 선진국이 백신 원조 등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신흥국과 개도국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외에도 세계은행은 기후변화 리스크,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경제의 새로운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美 "메디케어 파트 B, 보험료 인상 축소 지시"
    보험료 인상 주원인…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
    1월 1일, 아두헬름 가격↓… “CMS, 권장 사항 재검토해야”
    메디케어 파트 B 보험료, 하향 조정 가능성 높아
    지난 해 11월 미국 정부에서 메디케어 파트B의 보험료를 사상 최대치로 인상한다고 발표해서 그 파장이 엄청났었는데 올해는 메디케어 파트B의 보험료가 줄어들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자비에 베세라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서베스센터인 CMS에 2021년 148.5달러에서 170.1달러로 오른 올해의 표준 보험료를 재평가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당시 당국이 보험료를 인상한 정책의 배경에는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아두헬름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아두헬름의 약값이 오르면서 전체적인 파트B의 보험료까지 함께 인상할 수 밖에 없었던 건데 이후 아두헬름의 제조업체는 환자당 추정 가격을 연간 56,000달러에서 28,000달러로 줄였습니다.
    이에 대해 베세라 장관은 “1월 1일에 아두헬름의 가격에 50%가량 저렴해짐에 따라 CMS가 이전 권장 사항을 재검토할 강력한 근거가 생겼다”고 발표했고 CMS 대변인 역시 “다음 단계를 결정하기 위해 장관의 성명 검토할 것”이라고 즉각 응답했습니다.
    아두헬름은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지난 6월 식품의약국 FDA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바이오젠이 제조한 이 약물은 뇌 부종과 출혈을 포함하는 부작용 탓에 일부 과학계가 거세게 반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승인이 이루어져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위험도가 온전히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이 약물 때문에 6천만 명 가량의 파트B 가입자들이 피해를 보아야 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미국의 현행법에 따르면 CMS는 매년 파트 B의 보험료를 해당 부분에서 발생할 예상 비용의 25%로 설정해야 하기 때문에 2022년에 대한 계산은 아두헬름의 가격 변동을 고려할 때 내려갈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많은 전문가들도 “파트 B의 보험료를 소급하여 변경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카이저 패밀리 재단의 메디케어 정책 프로그램 부국장인 줄리엣 쿠바스키 역시 “전례없는 일이지만 이 상황에서는 괜찮다”라고 발표했습니다. CMS는 이번 주에 보장에 대한 예비 결정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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