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7개월 만에 또 광주 악몽…주가도 거센 '후폭풍'

김민수 기자

입력 2022-01-12 11:16   수정 2022-01-12 20:17

7개월 만에 또 사고…HDC현산 주가 장중 14%대 급락
'후폭풍' 장기화 불가피…브랜드 이미지 추락
광주시, 모든 건축·건설 중단 명령…대검 "철저히 수사"
광주 서구 화정현대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구조물 붕괴 사고 현장
광주시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로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광주시가 현대산업개발의 모든 건축·건설현장에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면서 후폭풍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늘(12일) 오전 11시1분 현재 어제(11일)보다 14.76% 떨어진 2만1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제(11일) 외벽 붕괴사고가 일어난 광주화정아이파크는 HDC그룹 HDC아이앤콘스가 시행을 담당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아파트 단지다.

지하 4층~지상 39층, 7개동, 아파트 705가구, 오피스텔 142실, 총 847가구로 지어지고 있었다. 2019년 5월 일반에 분양했고, 올해 11월 준공 예정이었다. 현재까지 공정률은 약 58%다.

특히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참사에도 불과 한 달 후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던 HDC현대산업개발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발생한 `학동 붕괴 참사`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광주 동구 학동4구역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도로 쪽으로 붕괴하면서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재개발구역 시공사가 HDC현대산업개발이었다.

당시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사고 당일(9일) 3만1400원에서 사흘 만에 2만9300원까지 떨어졌지만, 이내 주가를 회복했다. 약 한 달 뒤인 7월 6일에는 52주 신고가인 3만3400원을 기록하면서 사고 충격에서 바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광주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사고의 후폭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모든 건축·건설현장에 공사중지 명령이 내려지면서 예상되는 손실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광주시는 오늘(12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을 포함해 현대산업개발의 모든 건축·건설현장에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박남언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현대산업개발이 광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건축·건설 현장의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며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과 협력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모든 법적·행정적 책임을 엄정하게 물어 건설 현장의 안전불감증을 발본색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검찰청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광주지방검찰청·광주지방경찰청·광주지방고용노동청을 중심으로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해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대검은 중대재해 발생에 책임이 있는 자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회사를 향한 거센 비난 여론에도 직면했다. 지난해 광주 학동참사에 이어 다시 한 번 붕괴사고가 일어나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은 회사와 브랜드 이미지에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게 됐다.

현재 광주 학동 참사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 직원 3명이 책임소홀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다른 재건축 사업장에서도 불법 철거와 재하도급 문제가 있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안전관리 수준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매우 미흡`을 받았다. 대형 건설사 중에 5등급을 받은 곳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유일하다.

한편,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오늘(12일) 화정동 사고 현장 인근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의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고로 인하여 피해를 보신 실종자분들과 가족분들, 광주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