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연준 매파 변신에 기술주 추락…나스닥 2.5%↓

입력 2022-01-14 06:52  

다우 0.49% 하락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거듭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시그널에 뉴욕증시가 출렁였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81.58포인트(2.51%) 급락한 14,806.81에 거래를 마쳤다.

새해 들어 부진하던 나스닥 지수는 최근 3거래일 반등을 마감하고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76.70포인트(0.49%) 내린 36,113.62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7.32포인트(1.42%) 떨어진 4,659.0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공격적 통화정책을 예고하면서 기술주들이 급락한 것이 전반적인 하락장을 견인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올해 상당한 양의 긴축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3월 금리인상 시작과 연내 3∼4회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통화정책을 중립에 가까운 수준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2∼4회 인상을 시사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전날 인터뷰에서 4회 금리인상을 제시한 데 이어 당초 전망보다 많은 4회 인상론이 연준 내에서 빠르게 확산한 것이다.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인사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조차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강력한 수단을 쓸 것"이라고 예고한 것도 시장에 찬바람을 일으켰다.

이런 발언에 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 기술주들이 속절없이 하강곡선을 그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4.2%, 아마존은 2.4%, 구글(알파벳)과 페이스북(메타)은 각각 2% 떨어졌다. 테슬라는 6.8%, 엔비디아는 5.1% 각각 급락했다.

반면 보잉은 중국이 이르면 이달 중 737맥스 운항을 재개할 수 있다는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힘입어 3.0% 상승했고, 월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4분기 실적을 내놓은 델타항공도 2.1% 올랐다.

금리인상 등 통화정책 정상화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기술주를 팔고 가치주로 갈아타는 현상도 이들 종목의 상승세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증시는 시장금리 동향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 내용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CNBC방송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자료를 인용해 미 기업들의 4분기 이익이 평균 2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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