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선 신라젠 주주들…기심위 결과 '촉각'

박승원 기자

입력 2022-01-18 13:22  



약 1년8개월간 거래가 정지된 신라젠의 거래재개 또는 상장폐지를 결정하는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가 오늘(18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신라젠주주연합이 거래재개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18일 신라젠주주연합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거래재개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진행했다. 신라젠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말 기준 소액 주주 수는 17만4,186명, 보유한 주식의 지분율은 92.60%에 달한다.

김영환 신라젠 주주연합 대표는 "한국거래소에서 요구했던 개선기간 부여 동안 요구했던 사항을 모두 충족했기 때문에 당연히 거래재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17만 주주, 그리고 그 가족 60만의 모든 염원을 담아 오늘 거래재개를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앞서 신라젠은 펙사벡 임상 중단권고, 임원의 잇따른 스톡옵션 매도에 이어 문은상 신라젠 전 대표 등 임원의 횡령·배임 혐의가 드러나면서 지난 2020년 5월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한국거래소는 같은 해 6월 신라젠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고, 8월과 11월에 기심위를 진행해 1년간 경영개선 기간을 부여했다. 기심위는 신라젠에 재무건전성 회복, 경영투명성 강화, 영업지속성 확보 등을 요구했다. 지난해 11월30일 개선기간이 종료됐고 이후 신라젠은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전문가 확인서를 제출했다.

이후 신라젠은 경영정상화에 나섰다. 지난해 4월 엠투엔을 기업인수 우선협상자로 지정했다. 엠투엔은 같은 해 6월 신라젠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신라젠 주식 1,875만주를 600억원에 인수하며, 지분 20.7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신라젠 주주연합은 이날 거래재개 결정이 안 될 경우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강력한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거래소가 신라젠의 상장을 진행해 17만 주주들이 막대한 피해를 본 만큼, 소송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대응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한국거래소가 문은상 전 대표의 배임을 미리 알고 상장심사때 걸러냈으면 17만 주주들이 피해를 입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늘 거래재개 결정이 안 된다면 소송 등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는 기심위를 개최하고 신라젠이 지난달 제출한 이행 내역서, 이행 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토대로 심사를 진행한다. 기심위는 신라젠 주식의 거래재개, 상장폐지, 회의 속개(연장) 등의 여부를 결정한다.

기심위 심의 결과 상장 적격성이 인정되면 신라젠의 주식 거래는 재개된다. 하지만 상장폐지 결정이 나오면 20영업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열려 상장폐지나 개선 기간 부여 여부 등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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