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물적분할 가시화...국민연금 입장 '촉각'

입력 2022-01-20 17:35   수정 2022-01-20 17:36

    <앵커>
    오는 28일 포스코의 철강사업부문 물적분할을 결정할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가 찬성을 권고했습니다.

    이에 외국인주주들의 찬성의결권 행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결정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정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스코의 철강사업 부문 물적분할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ISS와 글래스루이스의 안건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8일 포스코 임시주주총회에 상정될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과 철강부문 물적분할안을 담은 안건에 찬성을 권고 했습니다.

    ISS의 경우 분할기업의 상장이 쉽지 않도록 정관을 변경했다는 점에서 이번 물적분할이 주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글래스루이스 역시 분할된 회사 지분 100%를 지주사가 가져가고 상장되지않을 것이란 점을 찬성의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글로벌 양대 자문사의 찬성 권고에 상당부분의 외국인투자자들 역시 물적분할안에 찬성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현재 포스코의 지분구조는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제외한 7,500만여주 가운데 외국인이 60.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유정주 /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제도팀장: 해외 투자자들의 경우에는 우리나라 사정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본인들이 참고하는 외국자문사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기업 입장에서 보면 외국인 지분이 높은 대기업의 경우에는 외국 자문사들의 자문이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다만 물적분할의 경우 특별결의 사안으로 전체 발행주식수의 3분의 1이상이 참석하고 참석 주주수의 3분의 2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만큼 외국인 주주의 찬성만으로는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포스코의 일반 개인주주들은 물적분할안에 극도의 반감을 보이며 청와대 국민청원에까지 물적분할을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포스코 주주게시판에는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전자투표에 반대표를 행사하자는 의견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의결권이 있는 주식 기준 11.27%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결정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이 과거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물적분할 관련 주총 당시 자문사들의 찬성권고에도 불구하고 반대표를 행사했던 만큼 이번 포스코의 물적분할에 대해서도 반대표를 행사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립니다.

    글래스루이스 역시 이번 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은 이유로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국민연금은 오는 24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열고 물적분할안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렇듯 대다수의 외국인주주는 찬성, 국민연금은 반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결국 포스코의 물적분할안 통과 여부는 28일 임시주주총회 당일 의결권을 행사할 개인주주들의 결정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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