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호 대웅제약 사장 "올해 국산 당뇨병신약 허가 도전"

정재홍 기자

입력 2022-01-27 11:17   수정 2022-01-27 11:17

    <앵커>
    취재기자가 기업을 탐방해 회사의 이슈를 알아보고 대표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밀착취재 종목 핫라인` 시간입니다.
    성장기업부 정재홍 기자 나왔습니다. 정 기자 오늘 얘기 나눠볼 기업은 어디인가요?

    <기자>
    네. 최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34호 국산 신약 허가를 획득한 대웅제약입니다.

    대웅제약의 주력 제품은 고혈압치료제, 기능성소화제 등 전문의약품과 대표 품목인 우루사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대웅제약하면 우루사를 떠올리실 텐데, 이 품목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 정도입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3분기 전문의약품 매출만 2천억 원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은 흔히 말하는 보톡스, 보툴리눔 톡신과 함께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의 변화를 가져오는 펙수프라잔 때문입니다.

    미국 시장에 판매하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주보)의 경우 메디톡스와의 분쟁이 해소된 후 매출 성장세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나보타의 매출이 약 800억 원 이상을 올린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배 이상 크게 개선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국산 신약 허가에 해외 매출까지, 대웅제약은 올해 사업에서 호재가 많을 것처럼 보이는데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펙수클루정)에 대해 보험 약가를 취득하고 올해 6~7월 사이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얼마나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인지 HK이노엔의 `케이캡`을 바로미터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둘 다 P-CAB 계열이라고 해서 가슴쓰림 등 기존 제품(PPI계열)의 부작용을 개선한 신약입니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은 지난해 소화성궤양용제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하면서 원외처방실적이 1천 억원을 넘어섰습니다.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은 약 40조 원에 육박한다는 점에서 국내외에서 사업을 더 확대할 수 있습니다.

    이미 대웅제약은 펙수프라잔을 미국과 중국 등에 약 1조 원 넘게 기술수출을 한 제품이기 때문에 해외시장에서 더 자신감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내년 쯤 미국과 중국에서 임상3상을 마치고 빠르게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입장인데,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에게 관련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전승호 / 대웅제약 사장: 이 약(펙수프라잔)은 국내 임상 다 끝나고 허가 직전에 기술수출을 한 품목이기 때문에 현지에서도 임상3상만 하면 됩니다. 이미 중국이나 미국에서 임상3상을 착수했고요. 올해 임상3상을 하면 아마 내년쯤엔 임상3상이 끝나서 그 이후에 허가에 들어가면 미국이나 중국에서도 빠르게 2025년 이내에 현지에서 발매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펙수프라잔 이전에 나보타를 빠르게 미국 포함해서 해외에서 성장한 사례를 보였줬듯이 이 약은 해외에서도 많은 임상을 하는 게 아니라 국내에서 했던 임상을 하는 것과 비슷하게 임상3상하면 되기 때문에 굉장히 빠르게 글로벌 저변이 빠르게 침투할 것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하락세를 피하지 못 하고 있는 제약바이오주 시장이라서 더욱 대웅제약의 성과가 돋보이는 것 같은데, 또다른 신약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웅제약은 신약 허가가 나온지 한 달도 안돼서 바로 신약 후보물질 임상3상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나보글리플로진`이라는 이름의 당뇨병 신약 후보물질인데요.

    국내 제약사로는 최초로 SGLT-2 억제제 신약 탄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의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해서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하고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원리를 갖습니다.

    올해 하반기 중에 허가를 획득해서 이르면 내년 제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전승호 사장은 ‘이나보글리플로진’이 국산 35호 또는 36호 신약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현재 발견단계부터 비임상, 임상 단계까지 30개 이상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중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신약을 탄생시킬 수 있다는 말이죠.

    전승호 사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전승호 / 대웅제약 사장: 저희가 펙수프라잔 이후에 1년도 간격이 떨어지지 않고서 당뇨병 신약 굉장히 좋은 기전의 효과가 좋고 안전한 당뇨 신약을 현재 임상3상을 끝냈고요. 그래서 올해 하반기에 또 35호가 될지 다른 회사가 들어오면 36호가 될지 모르겠지만 당뇨신약을 허가 신청할 계획입니다. 지속적으로 신약 파이프라인 바로 출시할 수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이 대기 중입니다. 그 이후에는 저희가 기대하고 있는 `퍼스트인클래스` 폐섬유화증 신약을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협의중에 있는데 임상2상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임상이 순항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자가면역질환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서 임상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그외에도 항암신약, 유전자 신약도 다양한 부분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최근 대웅제약의 활약이 돋보이는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기자>
    네. 여러 악재 속에서도 연구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게 핵심으로 분석됩니다.

    메디톡스와 소송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나보타 수출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고요.

    여기에 꾸준히 R&D 투자를 늘려온 것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실제 대웅제약의 연구개발 비용은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지난해에는 3분기 누적 R&D 비용이 1,300억 원을 넘어서 연간 총 지출액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주요 제약사와 비교했을 때도 상대적으로 연구개발 비용이 높은 거죠.

    대웅제약은 지난해 약 8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올해는 미국 다음으로 유럽과 중국에서도 나보타 출시와 허가가 예정돼 있어 연간 영업이익 1,500억 원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승호 / 대웅제약 사장: 작년에 사실은 해외에서 여러가지 리스크가 해결되면서 미국에서 상당히 많은 수출이 됐습니다. 저희 파트너인 에볼루스에서 주보(나보타)에 침투와 활성화가 굉장히 잘 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률이 잘되고 있고, 거래처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더욱더 성장할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고, 현지에서의 시장 침투, 점유율뿐 만 아니라 거기에 따라서 저희의 생산량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는 저희가 드디어 중국에서 임상3상을 끝내고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했습니다. 빠르면 올해 말에 중국에서도 허가가 날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그보다 먼저 유럽에서 곧 올해 출시 예정이기 때문에 올해는 중국 그보다 빨리 유럽, 그리고 터키 또 저희가 그동안 준비했던 글로벌 많은 국가에서 출시가 예정이 돼 있기 때문에 저희의 글로벌한 성장세는 더욱더 빨라질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은 대웅제약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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