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환전소를 찾으시나요?" 카이버네트워크 [알투코인 해설서]

정호진 기자

입력 2022-01-31 14:00  

탈중앙화거래소(DEX)를 아시나요?
카이버네트워크 "탈중앙화 경제의 유동성 허브 되겠다"
업비트 한 달 상승률 1위…"활발하진 않아도 꾸준히"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3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습니다만, 내가 투자하고 있는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알투코인 해설서(알고 투자하기 위한 알트코인 해설서)를 통해 함께 알아보시죠.





여러분이 가진 비트코인을 이더리움으로 바꾸고 싶다면 어떻게 하시나요? 국내에서 코인을 투자하시는 분이라면 업비트와 같은 거래소에 접속해 비트코인을 팔고, 받은 현금으로 이더리움을 사는 게 일반적일 겁니다. 사실 국내 투자자분들은 모르시겠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거래 속도가 빠르고, 수수료도 저렴한데다 실명계좌가 연동되는 등 인프라가 잘 구축됐기 때문에 이게 일반적인 겁니다.

반면 인프라가 잘 조성되어 있지 않은 해외에서는 어떨까요? 해외에서는 코인을 코인으로 직접 교환하는 이른바 `코인 환전소`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더리움의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어드바이저로 참여한 코인 환전소, 카이버네트워크(KNC)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탈중앙화거래소(DEX)를 아시나요?…"해킹·개인정보 유출 우려↓"

카이버네트워크의 탈중앙화거래소(DEX) 카이버스왑(KyberSwap)의 거래 화면. [자료사진=카이버스왑 거래소 화면 갈무리]


카이버네트워크에 대해 설명드리기 전에 `탈중앙화거래소`(DEX)에 대해 먼저 설명드리겠습니다. 탈중앙화거래소란 모든 거래가 개인과 개인 간에 이뤄지는 거래소입니다. 누가, 언제, 얼마나 거래했는지가 블록체인 상에 모두 기록되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이 별 탈 없이 작동하는 건데요. 업비트, 빗썸과 같은 거래소를 이용하는 국내 투자자분들에게는 생소한 개념일 수 있습니다. 이들 거래소는 거래소가 모든 거래를 중개하는 `중앙화거래소`이기 때문이죠.

탈중앙화거래소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중앙화거래소와 달리 해킹의 우려가 적다는 것입니다. 업비트, 빗썸만 해도 과거 해커들이 수백억 원의 자산들 빼돌린 해킹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업비트의 경우 2019년 34만여 개의 이더리움이 해킹당했고, 빗썸에서도 500억 원 이상의 자산이 해킹당한 사례가 있습니다. 반면 탈중앙화거래소에서는 개인이 모든 자산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개인의 지갑이 털리지 않는 이상 해킹에 의한 피해 우려는 적습니다. 또한 본인인증을 하지 않아도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재산뿐 아니라 개인정보 해킹의 우려도 적습니다.

반면 단점도 명확합니다. 운영 주체가 없는 만큼 코인 지갑의 비밀번호를 잃어버린다면 그 코인은 영영 되찾을 수 없게 되는 겁니다. 또한 모든 거래의 과정이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만큼 중앙화 거래소에서는 필요 없던 수수료가 필요하기도 하고요. 끝으로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체인에서만 교환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카이버 스왑의 경우 이더리움을 비롯해 폴리곤, BSC 등 6개 체인을 제공하고 있는데, 해당 체인이 아니라면 거래가 불가능합니다. 반면 업비트에서는 31일 현재 167개의 코인을 거래할 수 있죠.

앞서 해외에선 탈중앙화거래소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31일 코인마켓캡 기준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는 탈중앙화거래소는 유니스왑으로 하루 1.3조 원에 가까운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dYdX, 팬케이크스왑 등 거래소에서도 하루 수천억 원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내에서도 올비트를 비롯해 델리오스왑 등 새로운 탈중앙화거래소가 운영을 준비 중입니다.

카이버네트워크 "탈중앙화 경제의 유동성 허브 되겠다."

카이버네트워크 비전 [카이버네트워크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카이버네트워크는 지난 2017년 설립된 프로젝트로 `탈중앙화 경제의 유동성 허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카이버네트워크는 앞서 `코인 환전소`라고 설명드렸던 `카이버 스왑`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처음 프로젝트가 추진되며 이더리움을 창시한 비탈릭 부테린도 네트워크 어드바이저로 참여하며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국내 가상자산 핀테크인 해시드 역시 초창기 카이버네트워크에 투자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카이버네트워크 측은 카이버만의 강점으로 토큰 교환 비율을 효율적으로 설정한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카이버스왑 뿐 아니라 다른 탈중앙화거래소에서 유동성을 끌어와 최적의 비율로 토큰을 교환해준다는 건데요. 예를 들어 31일 오전 기준 이더리움 한 개는 1492.37 카이버 토큰(KNC)으로 교환이 가능한데요. 이때 스시스왑에서 20%, 카이버스왑에서 80% 교환하며 2,529 달러의 이더리움을 약 2,553 달러의 카이버 토큰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겁니다.

카이버 벤처(KyberVentures)의 변보연 벤처 파트너는 "제한적인 유동성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는 기술에 따라 다르다"며 "카이버는 다른 탈중앙화거래소에 비해 유동성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5배 이상 큰 볼륨의 거래를 낼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거래소의 유동성을 끌어와서 최고의 알고리즘으로 뽑아내는 두 가지 기술이 혼합돼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 모델 거래소라고 봐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국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점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카이버 측은 2017년 설립 초기 국내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합니다. 코인 투자자들이 많을 뿐 아니라 트레이딩, IT분야 전문가들이 많은 만큼 시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것이죠. 때문에 카이버 측은 카이버 스왑 내에서도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서도 한국어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달간 업비트에서 가장 많이 오른 코인…"활발하진 않아도 꾸준하게"

31일 오전 기준 업비트 자산 기간별 상승률 화면. 1개월 간 카이버네트워크의 상승률이 업비트 거래 자산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업비트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카이버 토큰의 시가총액은 31일 오전 코인마켓캡 기준 3,665억 원으로 전 세계 가상자산 가운데 161위에 올랐습니다. 일 거래량은 약 411억 원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한 해외 거래소에서 주목받는 자산인 만큼 89개 글로벌 거래소에 상장된 카이버는 바이낸스(약 17%), 오케이엑스(약 16%) 등에서 대부분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업비트에서도 28% 가까운 거래량을 기록했다는 겁니다.

다만 카이버 토큰의 경우 최대 발행량이 정해지진 않았습니다. 카이버 토큰은 카이버네트워크의 모든 결정이 이뤄지는 DAO(탈중앙화 자율조직)의 투표를 통해 발행량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토큰을 더 발행할지, 소각할지에 대한 결정은 홀더들의 투표에 따라 결정되는 구조입니다. 다만 카이버 측은 재단에서 원하는 만큼 임의로 카이버 토큰을 찍어낼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카이버 재단은 KCP, 엑스토큰 등 10개 파트너에 카이버를 위임했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카이버네트워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양새입니다. 카이버 토큰은 31일 업비트 기준 일주일간 23.82% 급등했습니다. 최근 한 달을 기준으로 보면 27%가량 상승하며 업비트 내 모든 가상자산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데요. 같은 기간 비트코인 21%, 이더리움은 31%가량 폭락한 것을 감안한다면 카이버의 상승세에는 한 번 더 눈길이 갑니다.

이 같은 급등세에 대해 카이버 측은 꾸준하게 시장 점유율을 얻기 위한 노력들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변보연 파트너는 "특별한 호재라기보다는 최근 새로운 솔루션에 대해 발표한 것이 커뮤니티에서 긍정적인 반응으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며 "다양한 체인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프로토콜에 비해 가격은 낮은데 거래량은 올라가다 보니 저평가된 것 같다고 시장에서 분석한 것 같다"며 "다른 프로젝트와 같이 활발하진 않지만 꾸준히 가치는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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