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고위험군만 PCR검사…동네 병의원 원스톱 관리

입력 2022-02-02 07:53   수정 2022-02-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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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3일부터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가 본격 전환된다.

고위험군 등 우선 검사 대상자만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하고 나머지는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새로운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가 전면 도입된다.

또 호흡기전담클리닉과 동네 병·의원에서 의심환자 진찰부터 재택치료까지 `원스톱`으로 관리하는 새로운 진료 체계도 적용된다.

2일 방역 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1만5천835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며 다시 종전 최다치를 경신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9천명 안팎을 기록하며 2만명에 성큼 다가설 것으로 예상된다.

우려했던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현실화한 가운데 3일부터는 고위험군은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하고 나머지는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실시하도록 하는 새로운 검사 체계가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바로 PCR 검사를 받는 `우선 검사 대상자`는 ▲ 60세 이상 고령자 ▲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은 사람 ▲ 역학 연관자(밀접접촉자·해외입국자·격리해제 전 검사자) ▲ 감염취약시설 관련자(요양시설 종사자·외국인보호시설-소년보호기관-교정시설 입소자·휴가 복귀 장병·의료기관 입원 전 환자) ▲ 신속항원검사 양성 확인자 등이다.

그 외에는 선별진료소나 호흡기전담클리닉, 동네 병·의원 등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온 경우에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선별진료소에서는 관리자 감독하에 개인용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해 신속항원검사를 받게 되며, 검사비는 무료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이나 병·의원 등을 방문하는 경우에는 의사 진찰 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게 된다. 이때도 검사비는 무료이나, 진찰료 5천원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은 음압시설이 설치돼 있는 등 감염 관리가 가능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동선도 구분된 병·의원으로, 전국에 431곳(의원 115개·병원 150개·종합병원 166개)이 지정돼 있다.

진료 체계도 호흡기전담클리닉과 동네 병·의원 중심으로 전환된다.

코로나19 진료기관으로 지정된 병·의원이나 호흡기전담클리닉은 의심환자 진찰·검사에서부터 먹는치료제 처방, 재택치료 관리까지 `원스톱` 진료를 수행하게 된다.

이들 의료 기관은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을 받았다고 해서 바로 팍스로비드 등 먹는치료제를 처방하지는 않는다. 선별진료소 등에서 PCR 검사를 받아 최종 양성 판정이 내려져야 처방이 가능하다.

먹는치료제의 우선 투약 대상은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중등증(경증과 중증 사이) 환자 중 60세 이상의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다.

확진자의 재택치료 관리기간은 예방접종력과 관계없이 7일이다. 의료기관은 고위험군에 대해 하루 2회, 저연령층 등 저위험군에 대해 하루 1회 건강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중대본은 호흡기전담클리닉과 참여 신청을 마친 동네 병·의원 등을 중심으로 3일 새 진료체계 운영을 시작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참여 의료기관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중대본은 지난달 27일부터 대한의사협회를 통해 코로나19 진료 희망 병원·의원 신청을 받고 있다. 전날인 1일까지 1차 신청이 완료됐으며 오는 7일까지 2차 신청을 받는다.

호흡기전담클리닉과 코로나19 진료 병·의원 명단은 3일부터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네이버, 카카오 등의 포털 사이트 지도에서도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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