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도 美 긴축 공포...거래소 예치금 17% '뚝'

조현석 부장

입력 2022-02-02 10:01   수정 2022-02-0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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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통화 긴축 가속화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가운데 가상자산거래소 예치금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위원회가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예치금은 지난해 말 기준 7조6천31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정금융거래정보법에 따른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난해 9월 24일 9조2천억원보다 1조5천690억원, 17.1% 줄었다.
거래소별 예치금은 업비트 5조9천120억원, 빗썸 1조4천536억원, 코인원 2천963억원, 코빗 691억원 순이었다.
예치금 감소는 지난해 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며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월 초 비트코인이 신고가(11월 9일·업비트 기준 8천270만원)를 기록하자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진 데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예고 등으로 12월부터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치금이 줄어든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지난해 12월에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시장이 위축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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