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위원회가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예치금은 지난해 말 기준 7조6천31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정금융거래정보법에 따른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난해 9월 24일 9조2천억원보다 1조5천690억원, 17.1% 줄었다.
거래소별 예치금은 업비트 5조9천120억원, 빗썸 1조4천536억원, 코인원 2천963억원, 코빗 691억원 순이었다.
예치금 감소는 지난해 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며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월 초 비트코인이 신고가(11월 9일·업비트 기준 8천270만원)를 기록하자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진 데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예고 등으로 12월부터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치금이 줄어든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지난해 12월에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시장이 위축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