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코로나 신규확진 나흘만에 또 최다치…9만명 '폭증세'

입력 2022-02-0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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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폭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2일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감염자는 도쿄 2만1천576명을 포함해 총 9만4천930명(NHK 집계 기준)으로, 지난달 29일에 이어 나흘 만에 역대 최다치를 또 경신했다.
이날 확진자 수는 한 달 전과 비교하면 170배 수준이다.
광역지역별로는 수도 도쿄에서 처음으로 2만 명 선을 넘어서는 등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8곳에서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왔다.
일본 정부는 와카야마(和歌山)현이 방역 비상대책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 적용을 새롭게 요청함에 따라 적용 대상에 포함하는 절차를 3일 밟기로 했다.
와카야마가 포함되면 음식점 영업시간 등이 제한되는 중점조치 적용 대상은 35개 광역지역으로 늘어나게 된다.
전염성이 한층 강해진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확진자가 절대적으로 많아지면서 사망자와 중증자 수도 늘고 있다.
이날 일본 전역에서 보고된 사망자는 전날보다 10명 많은 80명이었고,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는 중증자는 하루 새 82명 증가해 886명이 됐다.
오미크론이 만연하면서 클러스터(감염자 집단)도 급증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달 31일 시점에서 1주일간의 클러스터 발생이 1천122건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편 맹위를 떨치는 오미크론이지만 마스크 착용과 일정한 거리 유지를 통해 감염을 피할 수 있다는 시산 결과가 일본에서 나왔다.
일본 이화학연구소가 슈퍼컴퓨터 `후가쿠`(富岳)를 이용해 종전의 델타 변이보다 1.5배 감염력이 높은 오미크론을 가정해 비말에 의한 전염 위험을 시산한 결과에 따르면, 감염자와 15분간 대면으로 대화했을 때 마스크를 쓴 경우의 평균 감염 확률은 1m 이상 거리에서 거의 0%였지만 50㎝ 이내로 가까워지면 최대 30% 정도로 높아졌다.
감염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경우는 1m 거리에선 약 60%, 50㎝ 이내에서는 거의 100%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시산 결과는 오미크론 감염 예방에 마스크 착용과 일정한 거리 유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확인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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