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은행 간다"…KB '아날로그+디지털' 혁신[New Start, New finance②]

입력 2022-02-03 17:24   수정 2022-02-0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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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뉴 스타트, 뉴 파이낸스' 기획
    KB국민은행, '나인투식스 은행(9To6 Bank)' 확대
    올해 상반기 전국 72개 계획
    '대면 + 비대면' 시너지 기대
    <앵커>
    한국경제TV는 `뉴 스타트, 뉴 파이낸스(New Start, New finance)`라는 주제로 금융사들의 새로운 도전을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오늘(3일)은 기존 강점인 영업점 영업시간을 확대·탄력 운영하며, 이른바 `아날로그` 혁신에 나선 KB국민은행의 영업 전략을 분석해 봅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땅거미가 내려앉은 어슴푸레한 시간.

    일반 은행 영업점들이 이미 문을 닫았을 때입니다.

    지금은 오후 6시23분입니다. 이 시간에도 창구에서는 고객 상담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이 지점은 지역별 특성에 따라 KB국민은행이 탄력적으로 영업 시간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지역 내 직장인이 많기 때문에 퇴근 후 은행을 찾는 경우가 많아 문 여는 시간은 늦춰 오후 늦게까지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김숙리 / KB국민은행 고객: 일반 은행은 3시 정도 업무가 끝나니까 오후 시간을 이용할 때 가장 좋더라고요.]

    출근 시간이 늦어진 만큼 오전 시간 활용이 가능해져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김수정 / KB국민은행 대리: 출근 시간이 다른 지점보다 늦다보니 오전 시간을 여유롭게 가질 수 있어서 자기계발을 한다거나 운동을 한다거나 이런 부분들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7년부터 이용자 수요에 맞춰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이른바 `나인투식스 은행(9To6 Bank)`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전국에 20개 지점만 운영했지만, 올해 상반기 안에 이를 3배 넘게 늘릴 계획입니다. (20개→72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비대면 영업은 강하지만 대면 영업은 약한 인터넷 전문은행과의 차별화를 위해 강점인 지점 영업을 혁신한 겁니다.

    [최찬현 / KB국민은행 영업기획부 팀장: 대면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대면을 고도화할 것이고 은행 영업도 그런 방향으로 대면 채널으로 고객들에게 비대면과는 다른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겠죠.]

    비대면 영업 전략인 `디지털` 부분도 강화합니다.

    다른 금융회사와 비금융 자산까지 포함해 이용자 정보를 분석, 특성을 8가지로 분류한 뒤 유형에 맞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추천하고.

    하나의 앱에서 KB금융그룹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이른바 `슈퍼 앱` 전략도 확대합니다.

    주식, 페이, 보험 등 6개 계열사 핵심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셈입니다.

    [김운태 / KB국민은행 영업그룹대표 부행장: 대면으로 처리하는 영업점과 KB스타뱅킹을 중심으로 한 비대면 채널과의 완벽한 연계를 통해 3,200만 KB국민은행 고객 모두 365일 24시간 국민은행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다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KB국민은행이 최근 금융업계 화두인 디지털은 물론 기존 강점인 대면, 이른바 `아날로그` 영업 혁신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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