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에 전력도매가 올해 최고치…전기요금 인상 압박

입력 2022-02-0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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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영향으로 한국전력이 발전사에서 사들이는 전력도매가격(SMP)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육지 기준 SMP는 킬로와트시(kWh)당 207.73원으로 올해 들어 최고점을 찍었다.
하루 전인 지난 3일 184.82원으로 연중 최고점을 찍은 뒤 하루 만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는 연초인 지난달 1일(126.81원) 대비 63% 오른 수준이다. 한해 전인 작년 2월 4일(76.7원)과 비교하면 170.8% 상승했다. 지난달 평균 SMP가 153.82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며칠 새 50원 이상 오른 셈이다.
이는 한국가스공사가 이달 들어 액화천연가스(LNG) 열량단가(연료단가)를 전월 대비 30% 가까이 인상했기 때문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가스공사가 발표한 2월 LNG 단가가 전달 대비 28.1% 오른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이 때문에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SMP가 급등했다"고 말했다.
SMP는 LNG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데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위기로 국제 유가와 함께 LNG 가격이 최근 큰 폭으로 오르면서 SMP를 끌어올렸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LNG 현물 수입 가격은 톤(t)당 892.03달러로 전년 대비 148.85% 오르며 고공행진 중이다.
가스공사가 발표한 요금은 이달 한 달 동안 적용돼 다른 변수가 없는 한 이달 내내 SMP가 200원선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 해석이다.
이에 따라 이번 달 평균 SMP가 역대 최고치를 찍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SMP 상승에 따라 한국전력의 적자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이미 정부가 1분기까지 전기요금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사들이는 가격은 커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한전이 지난해 4조5천억원대의 적자에 이어 1분기에도 1조8천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하반기 전기요금 추가 인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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