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00원대…코로나發 적정 외환보유액 '갑론을박'

강미선 기자

입력 2022-02-07 17:35   수정 2022-02-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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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정 외환보유' 논란 재점화
    <앵커>
    최근 우리 외환보유액이 석 달째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조기 긴축 우려로 달러가 귀해지는 상황에서 과연 현 외환 보유 수준이 적정하냐를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강미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연초부터 1,200원대 안팎을 맴돌고 있는 원·달러 환율.

    고유가와 글로벌 공급난 장기화에, 미국 긴축 속도까지 빨라질 수 있어 달러화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환율 안정을 위해 필요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도 석 달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에 대한 적정규모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 외환보유액에서 두 배에 달하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으로 맞춰야 한다는 겁니다.

    [김대종/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또 다시 환율이 1,200원 정도 다시 오르고 있는데 BIS(국제결제은행)은 우리나라의 적정 외환보유고를 9천억 달러 정도 돼야 한다고 봅니다.]

    또 GDP대비 외환보유액 비중이 90%가 넘는 주요 아시아 국가들과 달리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현재까지 비중이 30% 이내라는 점도 우려를 더합니다.

    환율 불안정세에도 3개월간 감소세가 50억 달러 내외라며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반박도 나옵니다.

    [오건영/신한은행 IPS(투자상품서비스) 부부장: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여기서 조금 줄어드는 것이 이슈가 되지 않습니다. 외환보유고가 4천억 달러였는데 3천억이 된다면 이런 점은 영향을 줍니다.]

    코로나19 첫해, 외환보유액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감소했을 때에도 보유액은 적정 수준이라며 선을 그었던 한국은행.

    보유액이 각국 중앙은행이 주로 쓰는 IMF(국제통화기금) 기준에 부합하고, 과도해지면 유지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는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외환위기 때와 달리 40배 이상 늘어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대외여건의 불확실성과 각국 중앙은행들이 연이어 돈줄 죄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적정 수준의 외환보유액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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