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무선충전기 30도에선 성능 '뚝'…완충까지 최대 6시간

입력 2022-02-08 15:12   수정 2022-02-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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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도에선 완충까지 2시간 남짓
30도에선 4시간 이상 소요
'나비' 제품은 6시간13분 '가장 길어'
자동차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할 때 운전석 옆 송풍구에 무선 거치대를 꽂아 놓고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겨울철 히터를 틀 경우, 뜨거운 바람 때문에 충전 시간이 최대 2.8배 길어지는 걸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차량용 무선충전 거치대 10개 제품으로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은 결론이 나왔다며 차량내 온풍 사용시 충전 상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8일 밝혔다.

시험에 사용된 제품은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높은 선호도가 나타난 아이나비와 아이리버, 만도, 더존 등이다.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에서 내놓은 갤럭시S21이 쓰였다.

섭씨 20도 일 때는 모든 제품이 2시간 남짓이면 방전상태에서 완전히 충전됐는데, 30도로 높아지면, 4시간 이상 소요됐고, 일부 제품의 경우 6시간 넘게 걸렸다.

가장 긴 충전시간을 보인 것은 나비(Navee)에서 내놓은 제품으로 100% 충전까지 6시간13분이 소요됐다. 가장 짧은 시간에 충전된 것은 케이엠모터스에서 출시한 `충잘` 제품으로, 4시간30분만에 완전 충전에 다다랐다. 이밖의 나머지 제품 8종은 충잘과 대동소이한 값을 나타냈다.



내구성, 거치 안전성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거치대 사이에 전도성 이물이 있을 때 무선충전이 중지되거나 과열되는지를 보는 `전도성 이물감지` 실험에서는 모든 제품이 무선충전 국제규격인 Qi 인증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Qi 규격은 강제 기준이 아닌 단체 인증 규격으로 의무는 없다.

한편, 소비자원은 "스마트폰 케이스에 신용카드나 버스카드 같은 IC 카드를 끼워 사용하거나 전도성 물질로 된 그립 링을 쓰는 소비자가 많은데, 이물감지 성능이 미흡하다면 카드의 IC칩 등 전도성 물질의 온도가 상승해 스마트폰과 거치대, 카드가 손상될 위험이 있다"고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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