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전세계 백만장자들 현금보유 늘리고 있어"

입력 2022-02-0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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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투자자 50%...올해 美 증시 약세장 전망"
"백만장자 투자자 80%...바이든 최대 과제는 인플레이션 해소"
"美연준, 금리인상 대비해 현금 보유 비중 확대"
글로벌 투자은행(IB) UBS가 전 세계 백만장자 투자자들이 최근 현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혀 화제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UBS는 "최근 전 세계 백만장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일정에 모이고 있다"면서 "증시 하락 리스크에 대비해 현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는 투자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설문조사는 지난 1월 4일~24일까지 100만 달러(약 11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 4,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UBS에 따르면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 가운데 무려 50% 이상이 올해 미국 증시 약세장을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집계된 45%보다 소폭 높은 수치였다.
투자자들의 가장 큰 우려는 인플레이션이었다. 이날 바이든 행정부가 해결해야 될 가장 중요한 과제가 `인플레이션`이라고 답한 비율은 80%에 달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급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1982년 6월 이후 무려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된 수치였다.
또한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더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3월 중 금리인상을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 중 대차대조표 축사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UBS는 "설문조사에 응한 투자자 중 상당수가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3월 금리인상에 대비해 현금 보유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지난해 포트폴리오에서 현금을 10%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59%에 그쳤는데, 올해 들어서는 61%까지 응답자가 늘어났다"면서 "투자자들이 기술, 헬스케어 섹터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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