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사태가 삼성 탓?..."국정농단 후 스포츠 손 떼"

입력 2022-02-09 12:52   수정 2022-02-0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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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 페이스북 통해 "삼성 선한 영향력 언급한 것" 해명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판정에 대한 국민 분노가 그치지 않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예견됐던 것"이라면서 삼성을 거론했다.
안 의원은 9일 오전 CBS라디오에서 "중국이 이렇게 터무니없이 편파판정을 통해 불공정하게 다른 나라 선수들을 실격시키고 자국 선수들 봐주기로 금메달을 따게 하는 것은 이미 예정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 저는 핵심적인 이유로 삼성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서 "삼성이 1997년부터 20년간 빙상연맹을 지원하며 우리 선수들이 국제적인 수준에 올라올 수 있도록 역할을 했는데 국정농단 이후 스포츠(지원)에서 손을 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영향을 미치던 빙상연맹,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대한 영향력이 (지금은) 떨어졌을 것"이라면서 "삼성이 있을 때와 없을 때가(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 연장선상에서 "선수들에 대한 연맹 지원이 부족하니 선수들 경기력도 저하되지 않겠느냐. 그 사이에 김선태와 같은 유능한 지도자들이 국내에서는 비전이 없으니 해외로 빠져나가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직도 스포츠외교 시스템이 없고 전문가 육성도 없다. 그 공백을 삼성이 메워줬는데 삼성이 사라진 지금은 이러한 우리 선수들의 불공정한 편파판정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안 의원은 과거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 일가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적한 바 있다.
그는 "삼성 탓을 지금 하시는 것 아니고"라는 인터뷰 사회자의 확인 질문에 "본질적인 이유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후 `편파판정을 삼성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이 나오자 페이스북 글을 통해 "삼성 탓을 한 게 당연히 아니고, 오히려 대기업이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과 스포츠 외교에 끼치는 선한 영향력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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