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한복공정에 한국인 분노"…중국대사 입장문에 반박

입력 2022-02-10 08:49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때 벌어졌던 한복 논란과 관련, 주한 중국 대사에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주한 중국 대사관 측은 앞서 8일 한국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전통문화(한복)는 한반도의 것이며 또한 중국 조선족의 것으로, 이른바 `문화공정`, `문화약탈`이라는 말은 전혀 성립될 수 없다"면서 "중국 측은 한국의 역사·문화 전통을 존중하며, 한국 측도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 각 민족 인민의 감정을 존중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서 교수는 10일 소셜미디어(SNS)에 "입장문 내용을 여러 번 읽어 봤지만 정말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다"며 반박 글을 게재했다.


그는 주한 중국 대사관 측이 한 가지 큰 착각을 하는 것 같다며 한국인들이 분노한 이유는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한복 때문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百度) 백과사전이 `한복(韓服)은 중국의 전통 의복 `한푸`(漢服)에서 기원했다`고 왜곡하고 있고, 중국을 대표하는 전자제품 기업인 샤오미 스마트폰 배경 화면 스토어에는 한복을 `중국 문화`(China Culture)로 소개했다.

또 중국 게임업체 페이퍼게임즈가 한복을 콘셉트로 한 모바일 게임 `샤이닝 니키`를 출시하자 중국 유저들은 "한복이 조선족의 고유 의상이며 중국의 옷임을 명확히 해달라"고 주장하며 `한복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서 교수는 이 같은 사례들을 `한복 공정`이라고 부르면서 "지금까지 너무 많은 한복 공정을 펼쳐왔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크게 분노하는 것"이라며 "이 점을 주한 중국 대사관 측은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내 들끓고 있는 반중 정서를 잠재우기 위해 또는 외신에도 많이 소개된 상황이어서 `문화 약탈국`이라는 낙인이 찍힐까 봐 두려워서 입장문을 냈다면, 지금부터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보여줘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싱하이밍(邢海明) 대사님, 먼저 바이두의 왜곡 내용을 수정해 보는 건 어떨까요"라고 물으면서 글을 맺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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