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월급받은 뉴욕시장 돌연 변심…"환경오염 걱정된다"

입력 2022-02-10 09:51   수정 2022-02-10 09:53


(에릭 아담스 / 사진=ABC뉴스)

뉴욕시를 암호화폐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첫 급여를 암호화폐로 받은 뉴욕의 에릭 아담스 시장이 암호화폐 채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애덤스는 9일(현지시간) 올버니에서 열린 주 의회 합동회의에서 "암호화폐 채굴이 아닌 암호화폐를 지지한다"고 전했다. 뉴욕을 암호화폐 거래의 중심지로 만들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환경론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싶다는 것이다.

환경론자들은 채굴이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한다며 환경 정책에 해롭고 에너지 수급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암호화폐 전문 사이트 디지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연간 9600만t으로 소규모 국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맞먹을 정도다.

환경론자들은 이같은 기후 변화의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며 아담스가 암호화폐로 급여를 받겠다고 밝히자 비난한 바 있다.


(그리니지 제너레이션 홀딩스 / 사진=AP통신)

특히 뉴욕 북부지역의 비트코인 채굴업체 그리니지 제너레이션 홀딩스(Greenidge Generation Holdings)는 호수의 수온을 높이고 공기오염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그리니지 제너레이션은 자사의 암호화폐 채굴 운영이 탄소중립적이라고 맞받아치며 갈등은 해소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아담스의 발언으로 환경론자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비영리 환경보호단체인 세네카 레이크 가디언(Seneca Lake Guardian)은 “비트코인 채굴이 뉴욕에 가하는 주요 위협을 시장이 인지하고 이해하고 있는 것을 보고
안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채굴은 지역 사업체들에 피해를 끼칠 뿐 아니라 수질과 대기의 오염에 영향을 준다”며 “뉴요커들에게 수백만 달러의 에너지 비용을 부과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전히 그리니지 제너레이션 홀딩스의 데일 어윈 그리니지 CEO는 "발전소 운영이 세네카 호의 수질이나 생태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주장은 터무니없다“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한편 환경의 측면에서 암호화폐 채굴에 대한 우려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아케인리서치는 연초 발표한 올해 전망 보고서에서 "전력망이 약하거나 에너지 공급이 부족한 국가에서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 코소보 등도 이달 초 암호화폐 채굴로 인한 전력난을 우려해 채굴을 금지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코소보, 카자흐스탄과 같은 일부 국가는 환경 문제를 앞세우며 암호화폐 채굴을 단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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