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신세계' vs 바닥 찍은 '롯데쇼핑'

입력 2022-02-10 17:06   수정 2022-02-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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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 '명품' 전략 통했다…사상 최대 실적
    신세계, IFC 인수전 참여…‘더현대 서울’ 맞대응?
    5년째 내리막 '롯데'…마트·이커머스 '적자 확대'
    "올해 실적 개선"…장기 성장성은 두고봐야
    <앵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신세계와 달리, 롯데쇼핑은 5년째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혹독한 체질개선을 통해 올해는 반드시 반등에 성공하겠다는 각오인데, `아픈 손가락` 이커머스 사업에서 손실폭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럭셔리 명가` 전략이 통하면서 신세계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뒀습니다.

    럭셔리 부문을 대폭 강화한 점포 재단장으로 고객을 불러모은데다, 명품 매출이 급증하면서 백화점이 실적 개선의 선봉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등 3대 명품 브랜드를 모두 보유한 점포의 매출이 급증하며 백화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커졌습니다.

    이마트도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156억원으로 전년 대비 33.1% 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세계는 4조 원 규모로 몸값이 상승한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빌딩 인수 추진에도 나섰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더현대 서울`에 대항할 쇼핑센터를 만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앞서나가고 있는 신세계와 달리, 롯데쇼핑은 백화점을 제외한 마트와 슈퍼, 이커머스 사업 모두 실적이 부진했습니다.

    마트는 점포 폐점과 리뉴얼, 여기에 희망퇴직 비용 106억 원이 반영되면서 영업적자는 3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커머스 사업도 부진했습니다. 물류비와 인건비 등 판관비가 늘면서 영업적자는 950억 원에서 1,560억 원으로 커졌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쇼핑은 “지난해 혹독한 체질개선 작업을 진행한 만큼 올해는 반드시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화점은 명품MD를 확충하고, 마트는 최근 리뉴얼한 점포인 제타플렉스와 창고형 할인점 맥스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종대 /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 : 비용을 2021년도에 많이 반영해서 매출만 조금 오르면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익 규모가 가장 큰 백화점이 회복세라는 부분이 긍정적인데, 좋아진 사업부분들이 이커머스 손실폭을 극복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제반 비용이 선반영되면서 올해 실적 모멘텀은 기대해볼 수 있지만, 이커머스 사업이 경쟁력을 갖지 못한다면 `유통명가` 롯데의 명성을 되찾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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